스포츠월드

검색

[엿보기] '신심' 잡은 스리톱… 이승우 백승호 조영욱 '톱니바퀴 축구'

입력 : 2017-05-14 17:00:28 수정 : 2017-05-14 17:00:2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고양·권영준 기자] ‘이승우(19·FC바르셀로나 후베닐A)-백승호(20·FC바르셀로나B)-조영욱(18·고려대)’

신태용(47)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 감독의 공격진 구상은 끝났다. 1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치른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끝으로 실전 모의고사를 모두 마친 신태용호는 오는 16일 전주로 이동해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기니와의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공식 개막전 겸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준비한다. 신 감독은 지난해 12월 부임 후 약 5개월간의 훈련 과정과 우루과이(11일 2-0 승), 세네갈과의 최종 두 차례 평가전을 토대로 베스트 11과 주요 전술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신 감독의 머릿속에 공격진 구상은 끝났다. 바로 이승우 백승호 조영욱으로 이어지는 스리톱이다. 신 감독은 두 차례 최종 모의고사에서 세 선수를 모두 선발로 출전시켰다. 지난 3월 본선진출국을 대상으로 개최한 4개국 친선대회에서도 이들을 중용했다. 본선 무대에서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겠다고 밝힌 신 감독이지만, 공격진만큼은 스리톱으로 고정했다.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왼쪽에 자리 잡은 이승우는 4개국 친선대회 잠비아(3월27일 4-1 승)전에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칩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우루과이전에서도 결승골을 터트렸다. 오른쪽의 백승호 역시 4개국 친선대회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고, 세네갈전에서 팀의 2-1 리드를 이끄는 득점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득점 가뭄에 마음 고생을 했던 최전방 스트라이커 조영욱 역시 세네갈전에서 날카로운 공간 침투도 선제골을 작렬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세 선수가 주목받는 이유는 각자의 강점을 살려 시너지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우선 이승우는 날카로운 측면 돌파와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득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신 감독이 추구하는 빠르고 간결한 축구에 최적화된 플레이로 이번 대회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 중에 한 번이다. 백승호는 정확한 슈팅 능력을 바탕으로 골 결정력이 뛰어나고, 제공권 경쟁은 물론 패스, 드리블 등 전체적으로 고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강점을 극대화해주는 매개체가 바로 조영욱이다. 타깃형 스트라이커에게 필요한 제공권 경쟁 능력을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유기적인 연계플레이와 공간 침투가 강점이다. 볼이 없는 상황에서 왕성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의 균형을 무너트리면서, 그 공간은 이승우와 백승호가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들 스리톱의 톱니 바퀴 축구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시선을 모으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대한축구협회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