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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4 10:21:53, 수정 2017-05-16 17:13:17

[스타★톡톡] 고수 "'석조저택 살인사건' 내가 먼저 시나리오 요청했다"

  •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답변마다 성실하다. 장난 섞인 농담으로 어물쩍 넘어가기보단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 타입이다. 인터뷰를 통해 실제로 만나지 않더라 고수의 성실함은 그의 출연작을 보고 짐작할 수 있다. 최근 2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드라마 ‘옥중화’, 영화 ‘덕혜옹주’ ‘루시드드림’에 이어 ‘석조저택 살인사건’까지 내놓은 것.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서스펜스 소설의 거장으로 불리며 장르 독자들로부터 신뢰받고 있는 빌 S.밸린저의 대표작 ‘이와 손톱’을 영화화한 작품. 원작의 배경을 1940년대 경성으로 옮겨왔다. 유일한 증거는 잘려나간 손가락뿐인 의문의 살인사건에 경성 최고의 재력가(김주혁)와 과거를 모두 지운 정체불명의 운전사(고수)가 얽히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를 그린다.

    고수는 극중 순진한 얼굴, 초라한 행색 뒤에 미스터리한 과거를 감춘 남자 최승만 역을 맡았다.

    -시나리오를 먼저 요청했다고.

    “제목과 줄거리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준비과정이라는 소식을 듣고 시나리오를 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읽어보니 굉장히 재밌더라. 일단 이야기가 최근에 본 영화들과 비교해 다른 점이 많았다.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줄거리를 잘 맞추면 재밌는 영화가 되겠단 생각이 들더라. 시나리오를 본 후 감독님께 제가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겁도 없이 그렇게 바로한다고 했을까 싶다. 이렇게 힘든 캐릭터일 거라 생각을 못했다(웃음).”

    -어떤 부분이 힘들던가.

    “심적, 외적으로 변화가 있는 캐릭터다. ‘어떻게 표현할까’를 고민했다. 목소리 톤도 바꿨고 헤어라인도 M자로 밀었다. 그 다음은 장르적 고민이 들더라. 서스펜스이다 보니 관객들이 어떻게 하면 마지막까지 이 긴장을 함께 가져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

    -이전에도 이렇게 뛰어든 작품이 있었나.

    “늘 그랬다. 전작인 ‘루시드드림’도 그렇고 얼마 전에 촬영을 마친 ‘남한산성’도 그랬다. 캐릭터들이 쉽지 않다.”

    -1940년대의 인물을 연기했다.

    “해방 후 혼란의 시기다. 1940년대는 정서적으로나 가치관이나 마구 섞인 혼란한 시기라고 본다. 굉장히 슬픈 시대지만, 연기하는 배우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 ‘덕혜옹주’ 때도 굉장히 열정적으로 촬영했었는데 이런 시대극은 또 해보고 싶다.”

    -전반적 만듦새가 좋다. 하지만 연결이 튀는 부분도 있더라. 편집된 부분 중 하나를 알려달라.

    “초반에 롱테이크로 찍은 장면이 있다. 5분에서 7분 정도 되는데 그게 편집이 됐다. 전체 영화 시간과 흐름에 맞지 않았나 보다. 아쉽긴 하지만 감독님의 선택을 믿는다.”

    -김주혁과 일명 ‘막 싸움’을 펼쳤다.

    “진짜 최승만이 되어 싸웠다. 멋있는 액션이 아니라 두 남자가 정말 막 싸우는 거다. 계속 밀어붙였다. 소품이 아닌 진짜 망치이나보니 내리쳤을 때 불꽃이 튀기도 하더라. 김주혁이 잘 피해줘서 부상 없이 끝났다. 액션보다는 감정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촬영한 장면이다.”

    -이번에 고수의 또 다른 모습을 본 것 같다.

    “첫 번째 목표는 ‘서스펜스를 잘 끌고 가자’였다. 서스펜스 장르를 보고 싶어하셨을 관객의 갈증을 해소할 작품이었으면 했다. 이런 고민을 담은 작품인데 좋은 반응이 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고수표 멜로를 기다린다는 반응이 많다.

    “나도 그렇다(웃음). 그런데 멜로 시나리오 자체가 잘 없다. 기회가 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는 사랑이란 감정을 단순하게 생각했다. 이젠 다르다. 배려와 이해도 높아졌다. 사랑을 하면 할수록 더 커지는 사랑을 느낀다. 제가 지금 현재 사랑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연기로 표현해보고 싶다.”

    -차기작 계획은.

    “보고 있다. 일단 ‘남한산성’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극중 대장장이 역을 맡았다. 상헌(김윤석)의 부탁을 받고 격서를 전하는 민심을 반영하는 인물이다. ‘남한산성’에 대한 기대도 크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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