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악녀’ 제작보고회에서 MC 박경림은 주연 배우들에게 칸으로 가는 소감을 물었다.
숙희 역을 맡은 김옥빈은 “박쥐 이후 두 번째로 칸에 간다. 22살이던 당시엔 자주 갈 줄 알았다”며 “8년 만인데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옥빈은 “칸에서 보내는 4박5일 동안 잠자면 안 되겠다”며 웃음지었다.
‘박쥐’‘고지전’에 이어 김옥빈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춘 신하균은 이날 목발을 집고 행사에 참석했다. 신하균은 “부상 때문에 칸에 못 간다”면서 “안타깝지만 기쁜 소식이고 전 세계에 소개된다는 것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권숙 역을 맡은 김서형은 “내 영화가 칸에 간다는 사실에 눈물이 났다”며 “나도 칸에 가서 잠 한숨도 안 잘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현수 역의 배우 성준은 “너무 재밌을 것 같고 기대된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정병길 감독은 “처음에 소식 듣고 너무 많이 놀라서 꿈인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된 ‘악녀’는 영화제를 통해 선보인 뒤 오는 6월 초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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