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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1 10:00:00, 수정 2017-05-11 10:07:09

[스타★톡톡] 곽도원이 말하는 #무한도전 #대통령 #출마

  •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3년 전 쓴 시나리오로 지난해 8월 촬영을 마쳤다. 후반작업을 거쳐 개봉 시기를 정한 이 작품의 이름은 ‘특별시민’이다. 한국영화 최초로 선거전을 주요 소재로 담은 ‘특별시민’은 공교롭게도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관객을 만났다. 현실과 비슷한 선거전의 모습은 ‘이게 정말 3년 전 시나리오가 맞나’ 싶을 정도.

    그 덕분일까. 어느 때보다 뜨거운 선거 열기에 힘입어 개봉 6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지난 11일 기준 130만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을 담았다. 배우 곽도원은 변종구를 든든히 보좌하는 선거대책본부장 심혁수 역을 맡았다. 심혁수는 선거 공작의 일인자로 철저한 계획과 공세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데 탁월한 실력의 베테랑 선거 전문가다. “우리가 뭐 선거 하루 이틀합니까”라며 자신만만한 태도로 선거판을 쥐고 흔들며 흥미진진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심혁수 캐릭터는 곽도원 특유의 힘있는 연기와 탄탄한 내공으로 극에 몰입을 더한다.

    -현실을 닮은 영화다.

    “맞다. 3년 전에 쓴 시나리오고 대선이 이렇게 앞당겨질지도 몰랐는데 말이다. 사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는 ‘세다’ 싶었다. 근데 실제로 어마무시한 일을 저지른 사람이 나타나서 이제 되레 걱정이다. 우리 영화가 너무 약하다고 할까 봐 말이다.”

    -캐릭터 분석은 어떻게 했나.

    “심혁수는 입법을 하고자 국회의원이 됐다. 그래서 심혁수는 무슨 법을 만들고 싶었을까, 무엇 때문에 욕심을 부릴까를 생각하며 파고들었다. 더 크게는 ‘왜 권력을 마약 같다고 할까. 그런데도 관두는 사람은 왜일까’라는 의문을 품었다. 해답은 없더라. 다만 그 느낌은 알 것 같았다. ‘알리바바와 40명의 도둑’을 보면 낡은 램프 찾으러 가는 길에 금은보화를 보고 건들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흔들린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달라진 대우 등 권력의 달콤함을 맛보고 그것을 잘못 쓰는 거다.”

    -최민식이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배우’라고 칭찬을 하더라.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런데 아무리 준비를 하고 현장에 가도 낯선 세트와 소품들이 배우를 당황시키고 경직하게 만든다. 그럴 때 믿을 수 있는 건 상대 배우 뿐이다. 역할로서 대사를 주고 받다보면 그 상황으로 빨려들어가니까.”

    -최민식은 어떤 배우이던가.

    “‘이런 게 경지인가’ 싶더라. 농담을 주고받으며 장난을 치다가도 촬영이 시작되면 제 앞에 변종구가 서 있다. 눈빛과 호흡이 완전히 바뀐 것을 보면 당황스러울 정도다. 집중력이 다르다. 따라가려면 전 아직 한참 멀었다. 선배님을 보고 더 겸손해져야겠단 생각을 했다. 만화 ‘드래곤볼’을 보면 손오공이 센 적을 만나면서 더 힘이 세지지 않나. 연기도 그런 것 같다. 최민식 선배님 같은 선배님들을 만나는 게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고 좋은 기회다.”

    -MBC ‘무한도전-국민의원’ 편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을 듣고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듯 했다. 국회의원들은 우리가 투표로 뽑은 사람인데 뭔가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박 의원이 국민들이 직접 뽑은 사람들인데 불편하면 찾아가야 하는 게 맞는 거라고 말하더라. 여러분이 뽑은 사람인데 일 못하면 혼내기도 해야한다고. 그때 무릎을 탁 쳤다. 진짜 맞는 말이더라.”

    -혹시 출마 생각은 없나.

    “절대 아니다. 연기 하나라도 똑바로 해야지. 전 절대 안 한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정말 착하고 헌신할 줄 아는 사람이 해야 한다. 정말 현명하고 똑똑한 사람들, 봉사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공약을 지켰으면 좋겠다. 대통령은 공인이다. 나는 그냥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지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헌신하는 공인이지 않나. 헌신하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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