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차두리, UEFA-A 라이선스 취득 "많은 것 공부했다"

입력 : 2017-05-11 05:56:51 수정 : 2017-05-11 09:37:5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차두리(37) 전 국가대표 전력분석관이 유럽축구연맹(UEFA)-A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차두리 전 분석관은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UEFA-A Lizens 합격, 많은 걸 공부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며 “축구는 정말 쉽지 않다. 그래도 너무 좋다”라고 글을 남기며 UEFA-A 라이선스 취득 소식을 알렸다.

2015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알린 그는 이후 축구 지도자를 꿈꾸며 한 개씩 단계를 밟아왔다. UEFA-B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던 그는 UEFA-A 라이선스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0월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기술위원장의 간곡한 부름을 받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 전력분석관에 선임됐다. 당시 이 부회장은 “UEFA-A 자격증이 있었더라면 코치로 선임하고 싶었지만, 아직 취득 전이라 전력분석관에 선임했다”며 “차후 UEFA-A 라이선스 취득하면 코치로 선임하고 싶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차 전 분석관은 이후 대표팀 소통을 위해 전방위 행보를 펼쳤다. 유창한 독일어로 슈틸리케 감독과 소통했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했다. 그러나 대표팀 경기력은 나아지지 않았고, 사투를 이어갔다. 이에 지난 3월28일 시리아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7차전을 마친 뒤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UEFA-A 라이선스 취득을 위해 독일로 향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독일까지 찾아가 차 전 분석관을 설득했지만, 그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차 전 분석관은 협회를 통해 “대표팀에 도움이 되고자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했다”며 “신뢰를 보내준 슈틸리케 감독님과 코치진, 그리고 후배 선수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 어려운 과정을 겪기도 했지만 우리 대표팀이 반드시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낼 것이라 믿는다”을 말을 남겼다. 그리고 자격증 취득에 집중한 그는 결국 UEFA-A 라이선스를 거머쥐었다.

UEFA-A 라이선스는 유럽에서도 취득하기 힘든 지도자 자격증으로 꼽힌다. 지난해 3월 ‘전설’ 티에리 앙리가 이 자격증을 취득한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세 이하 코치를 거쳐 현재 벨기에 축구대표팀 코치에 선임됐다. 또 다른 전설 폴 스콜스와 스티브 제라드도 이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해 과정을 밟고 있다. 한국인으로는 지난 2009년 김희호 성남FC가 최초로 취득한 바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차두리 소셜미디어 캡처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