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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찾은 세바스찬 코 IAAF 회장, '육상의 생활체육화, 반도핑' 강조

입력 : 2017-05-10 16:47:38 수정 : 2017-05-10 17: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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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병두 기자] “육상이 엘리트 스포츠가 아닌 생활 스포츠가 되길 바란다.”

세계체육기자연맹(AIPS) 총회 참석차 서울에 온 세바스찬 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이 10일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IAAF가 나아갈 방향과 한국 육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국에서 역대 세 번째로 열리는 세계체육기자연맹총회에 참가한 코 회장은 ‘육상의 생활체육화’를 강조했다. 코 회장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육상이 일상생활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며 “어린 아이들을 마라톤 선수로 키우는 것보다 육상을 재미있는 놀이로 인식시켜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어 “대한육상연맹(KAAF)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한국은 스포츠보다는 입시와 진로에 더 많은 신경을 쓴다고 들었다. 스포츠가 교육 속에 녹아든다면 한국 육상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한국 육상의 발전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도핑 문제에 관한 의견도 밝혔다. 코 회장은 “유럽육상연맹이 세 가지 강력한 금지약물 기준에 충족한 기록만을 세계기록으로 공인하도록 8월 IAAF 이사회에서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IAAF 역시 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1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는 샘플을 확보하고, 끊임없는 테스트를 통해 도핑의 뿌리를 뽑아낼 것”이라 밝혔다.

또, 코 회장은 “최근 IAAF는 선수 윤리위원회를 만들어 선수들을 도핑 문제로부터 보호할 것이다. 이 외에도 귀화 문제, 연령 및 기록 조작 등 육상 선수들이 마주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것”이라며 강력한 반도핑 의지를 보였다.

스프링이 장착되어 있고, 탄소 섬유로 제작된 첨단 기술 운동화를 통한 ‘기술적 도핑’에 대한 질문에는 “신발 기술에 대한 제재는 의논하지 않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기술이 발전되어 선수들의 피로도와 부상이 감소한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012 런던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 경험이 있는 코 회장은 “한국은 이미 1988 서울 올림픽,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등 스포츠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이 있다. 이런 경험을 살려 끊임없이 테스트한다면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며 성공적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코 회장은 이날 저녁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 등과 함께 만찬에 참석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이야기를 나눴다.

bbd615@sportsworldi.com

감사패를 전달 받는 세바스찬 코(왼쪽) 회장 / 사진=박병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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