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대표해온 여성 캐릭터는 단연 키이라 나이틀리의 엘리자베스 스완이다. 2003년 시작된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에서 잭 스패로우(조니 뎁)를 만나 자유롭게 모험하는 해적을 동경하게 된 엘리자베스는 총독의 딸로서의 평탄한 삶을 저버리고 바다로 떠난다. 이후 그 어떤 적을 만나도 굴하지 않는 당당함으로, 겉으로 보이는 미모 이상의 멋진 매력을 발산하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편에 복귀하는 올랜도 블룸과 함께 엘리자베스도 돌아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2006년 전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시리즈 사상 가장 큰 흥행을 기록한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에서는 해산물을 뒤집어쓴 기괴한 모습의 악당 데비 존스(빌 나이)와 신묘한 주술사 티아 달마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신비로우면서도 꺼림칙한 분위기의 티아 달마는 잭 스패로우와 윌 터너 일행에게 데비 존스를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지만, 그럼에도 결코 이들의 일행은 아닌 것 같은 느낌으로 중립을 고수한다.
이달 24일 개봉하는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에 아주 새로운 여성 캐릭터, 과학자이자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인 카리나 스미스가 등장한다. 카리나는 스스로를 ‘과학의 여자’로 칭할 만큼 학문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인물로, 미모와 까칠한 성격까지 엘리자베스 스완을 연상시키는 데다, 윌 터너와 엘리자베스의 아들로 강력히 추정되는 ‘헨리 터너(브렌튼 스웨이츠)’와 묘한 분위기까지 예고하고 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