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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오른 '티키타카' 비밀무기 '세트피스'… 죽음의 조 넘는다

입력 : 2017-05-10 13:17:46 수정 : 2017-05-10 13: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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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티키타카 그리고 세트피스.

오는 20일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서 8강 진출을 1차 목표로 삼은 신태용 U-20 축구대표팀 감독의 무기들이다.

신 감독은 기본적으로 공격 축구를 선호한다. 특히 유기적이고 빠른 패스 축구, 즉 티키타카(탁구공 오가는 모습을 뜻하는 스페인 의성어·탁구공처럼 빠른 패스를 주고받는 플레이를 뜻함) 플레이로 풀어가는 것을 좋아한다. 훈련 때도 선수들이 실전처럼 공을 돌리며 즐기길 요구한다.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 특히 티키타카로 유명한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와 백승호가 있기에 더욱 잘 써먹을 수 있다. 이승우는 오프더볼 움직임이 좋고 백승호는 드리블에 능해 패스 축구에 딱 맞는다. 백승호는 “기본적으로 긴 패스보다 짧은 패스로 풀어가는 플레이를 좋아한다. 감독님은 물론 선수들과도 서로 잘 할 수 있는 플레이로 맞춰가자고 얘기를 많이 나눈다”고 말한 바 있다. 신태용호는 지난 8일 21인 완전체로 치른 첫 번째 연습경기 사우디전에서 티키타카를 잘 활용하며 3-1 승리를 챙기기도 했다.

사우디전에서 드러난 무기는 이뿐만이 아니다. 다양한 세트피스도 있다. 이날 신태용호는 코너킥,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와 위치를 계속 바꾸며 다양한 카드를 실험했다. 키 큰 선수를 전방으로 올려 수비를 분산시키거나 짧게 공을 전달해 문전으로 쇄도하는 선수에 공을 보내는 플레이 등 다양한 플레이가 나왔다. 특히 장신 수비수 정태욱(194㎝)은 공격 상황에서 전방에 많이 머무는 모습을 보이며 ‘수트라이커‘ 변신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직접 세트피스 상황을 연구해 실전에 활용하기도 한다. 백승호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헤딩슛 지역이 따로 있어서 선수들과 대화하며 세트피스를 완성하기도 한다. 이처럼 대표팀 세트피스 중 10% 정도는 우리가 직접 연구한다”면서 “아직 시작도 안했다. 보여주지 않은 세트피스 플레이가 최소 90개는 넘는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다양한 패턴을 연구 중이다. U-20 대회는 선수들 기량도 중요하지만 조직력에서 승부가 갈리는 상황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기에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태용호는 유럽과 남미의 강호 잉글랜드, 아르헨티나 그리고 기니와 함께 A조에 속했다. 죽음의 조라 불리는 A조다. 그러나 신 감독은 상대를 의식하기보다 우리 플레이를 잘한다면 조 1위로도 본선에 오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티키타카와 세트피스는 그 핵심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신태용 감독이 U-20대표팀 선수들에게 전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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