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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논란 넘어 논란 ‘프로듀스101’ 시즌2, 무사히 마칠까

입력 : 2017-05-08 20:59:38 수정 : 2017-05-08 21: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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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가 끊임없는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앞서 시즌1에서도 한 차례 겪었던바 예상 못한 것은 아니지만, 5회 밖에 방송되지 않았음에도 벌써 여러 차례 비난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연습생 하민호가 SNS를 통한 성희롱 논란에 휩싸이며 8일 프로그램 하차와 함께 소속사인 더바이브레이블과의 계약 해지 결정을 밝혔다. 하민호는 프로그램 참여 기간 동안 금지된 SNS를 이용해 팬들과 직접적인 대화를 주고받아 물의를 일으켰다. 무엇보다도 집으로 오라는 듯이 유도하는 대화 내용과 “입술 좀 허락해달라” 등의 성적인 내용이 담겨있어 비난이 이어졌다.

이번 사태에 앞서서는 강다니엘이 국민 프로듀서의 추천 곡에 맞춰 무대를 꾸미는 미션을 받고 SNS를 통해 팬들에게 특정 곡을 유도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렸다. 이는 부정투표라고 비난을 받았고 강다니엘은 “좀 더 생각해보고 행동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긴 채 SNS를 비공개로 바꿨다. 이에 대해 엠넷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곡 선정 시 문제가 되었던 곡을 배정받지 못하게 되는 패널티를 받을 예정”이라고 조치를 취했음을 밝혔다.

부정투표에 대한 문제도 제기 됐다. 현재 ‘프로듀스101’ 시즌2의 투표는 CJ ONE 통합 회원을 대상으로 한 엠넷 홈페이지와 티몬 앱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외국인을 상대로 한 아이디 거래 정황이 포착되며 논란이 된 것.

이에 대해서는 “투표 참여 목적으로 일부 해외 팬들이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 등에서 CJ ONE 계정을 사고파는 행위가 실제 있었으며, 해당 거래 계정을 통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 계정을 통해 투표에 참여한 수는 전체 투표의 2% 수준으로 파악되며, 해당 참여자들은 프로듀스101 사이트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부정 투표는 모두 무효 처리되며 그에 따른 투표 수 변화를 적용해도 순위 변동은 없다”고 밝히며 “중국 IP접속에 대한 투표 차단을 실시했으며, 2단계 캡챠 시스템(사용자 보안문자 입력방식)을 통해 사용자 검증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5월 8일 자정이전까지 프로듀스101 투표 페이지에 본인 인증 절차를 추가해 불법 취득한 계정이 원천적으로 접근할 수 없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해결책을 내놨다.

이렇게 엠넷 측은 한 고비 한 고비를 어렵게 넘겨가고 있지만, 이러한 큰 논란들 외에도 연습생들의 태도 문제나 과거 문제 등이 계속해서 불거지며 프로그램을 통해 그려지는 연습생들의 꿈과 땀보다 논란으로 더 화제가 되고 있는 모양새다.

비단 ‘프로듀스101’ 시리즈뿐만이 아니라, 그간 엠넷을 통해 방송된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논란도 인기’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특히 일반인 혹은 연습생이 출연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있어서 출연자들의 과거 이력 및 인성 논란은 마치 공식처럼 따라 붙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처음 시도하는 방송사라면 모를까, 국내에서 가장 크게 화제를 모으는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쏟아내고 있기에 이쯤 되면 ‘부주의’나 갑작스런 ‘사고’로만 보기는 어렵다.

‘프로듀스101’ 시즌1 역시 방송 시작 전부터 방송 내내 온갖 논란과 구설수에 시달렸다. 그러나 최종 선발된 11명의 소녀들은 I.O.I로 활동하며 방송과 가요계를 휩쓸었고, 각자의 소속사로 돌아간 후에도 새로운 걸그룹에 소속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것이 엠넷이 ‘논란 없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들지 못하는, 혹은 만들 수 없는 이유일 것이다.

결과만이 중요하다고 한다면 이런 방식을 받아들이든지 배척하든지 보는 이들의 선택사항이 되겠다. 그러나 오디션 참가자들의 꿈과 희망을 노래한다고 내세우고 있는 입장으로, 과정 또한 아름다운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는 바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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