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현대기아차 4월 실적, 유독 해외에서 고전한 이유는?

입력 : 2017-05-04 09:11:30 수정 : 2017-05-07 16:51:0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현대기아차자동차의 4월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유독 해외 시장에서 감소세를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4월 해외 시장에서 현대차는 국내공장 수출 9만8796대, 해외공장 판매 20만5068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감소한 총 30만3864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도 4월 해외판매는 국내공장 생산 분이 7.6%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공장 생산 분 판매가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전년 대비 13.9% 감소한 16만6317대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측은 이러한 해외 판매 감소에 대해 신흥 시장에서의 저성장 기류와 이로 인한 수요 감소가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선진시장의 본격화 되고, 신흥시장 또한 성장회복을 확실시 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본 역량을 강화하고, 각 지역별로 전략 신차를 출시하는 등 저성장 기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자동차 시장 침체와 함께 중국 시장에서의 고전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드 배치 보복으로 인해 중국인들의 반한 감정이 여전한 상황에서 중국 현지에서는 경쟁사들이 이를 악용해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는 추세다. 이 때문에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공장까지 운영 중인 현대차가 고전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 더구나 4월에는 실질적으로 사드 배치가 전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중국 내 반한감정에 기름을 붓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중국 정부 차원의 우리 기업들에 대한 보복은 소강상태지만 중국인들의 반한 감정은 더욱 타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9일 대선 이후 우리 정부로서는 중국과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뚜렷한 외교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현대차를 비롯한 우리 기업들의 대 중국 무역은 갈수록 힘들어질 전망이다.

tongil77@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