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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까지 한 걸음… 인삼공사 마지막 카드 ‘마이클 테일러’

입력 : 2017-05-01 10:47:49 수정 : 2017-05-01 10: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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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자리만 지켜줘도 성공이다.

프로농구 인삼공사가 팀 창단 첫 통합 우승에 딱 한 걸음만 남겨두었다. 오는 2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2016-2017 KCC프로농구‘ 6차전에서 승리하면 4승2패로 우승이 확정된다.

인삼공사로선 6차전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키퍼 사익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2차전부터 쭉 외인 한 명 없이 시리즈를 소화하고 있다.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이 크다. 여기에 오세근(손가락), 데이비드 사이먼(발목)의 몸 상태도 100%가 아니다. 오세근이 5차전 후 “솔직히 너무 지쳤다. 원정에서라도 빨리 우승을 확정짓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토로할 정도.

이르면 6차전부터 사익스의 대체 외인 마이클 테일러가 뛸 수 있다는 점은 희소식이다. 지난 2008년 NBA 드래프트 2라운드로 포틀랜드에 지명됐던 테일러는 이후 D리그와 폴란드, 레바논 등 다양한 유럽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온 베테랑 가드다. 최근에는 카타르리그 알가라파에서 뛰며 팀을 우승에 올려놓았다. 짧은 기간이지만 한국에서 존재감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인삼공사의 긴급 S.O.S를 받아들였다.

테일러는 지난 29일 입국한 뒤 30일 비자 발급을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 1일 아침부터 시작하는 비자 발급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2일 5시까지만 선수등록 절차를 밟으면 그날 7시에 시작하는 6차전에 뛸 수 있다. 시간싸움. 여기에 테일러는 구단으로부터 스마트폰을 지급받고 지난 5차전을 지켜봤다. 최대한 팀 패턴을 파악하고 적응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인삼공사는 테일러의 비중을 많이 가져갈 생각은 없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29일에 슈팅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봤는데 확실히 슛은 굉장히 좋다. 하지만 조직력에선 분명 한계를 노출할 수밖에 없다”면서 “큰 욕심 없이 국내 선수들과 사이먼의 체력 부담만 덜어줄 수 있다면 제 역할은 다 한 것이라 생각하겠다. 간단한 것만 주문할 것”이라 말했다.

테일로로선 부담도 덜한 편이다. 인삼공사도 지쳤지만 상대 삼성은 6강 플레이오프부터 풀 경기를 소화 중이라 더 지쳐있는 상태다. 시리즈 전적도 인삼공사의 우세. 즉, 테일러가 코트에서 자리만 지켜줘도 인삼공사로선 바랄 게 없다. 과연 테일러가 조커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을까. 2일 그 진가가 드러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인삼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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