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김인성 ‘발리슈팅’… 벼랑 끝 울산 구하다

입력 : 2017-04-30 19:05:34 수정 : 2017-04-30 19:25:5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인천·권영준 기자] ‘울산 소닉’ 김인성(28·울산)이 짜릿한 발리슈팅으로 위기의 울산 현대를 구했다.

울산의 측면 공격수 김인성은 30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치른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8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24분 천금 같은 결승 역전골을 터트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은 김인성은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김도훈 울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로써 승점 11(3승2무3패)을 기록한 울산은 9위에서 7위로 점프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6위 수원 삼성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렸다. 반면 인천은 이날 패배로 시즌 첫 승 사냥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울산은 시즌 최대 고비에 인천을 마주했다. 지난 22일 전남전에서 0-5로 완패했고, 26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ACL 조별리그 5차전에서도 0-4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2경기에서 무려 9실점 0득점을 기록하는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혹독한 비판을 받아야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가라앉은 분위기를 추스르는 것이 우선”이라며 “인천을 잡고 반전에 나서겠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그리고 김 감독의 의지를 풀어낸 것은 김인성이었다. 그는 2015시즌 인천 유니폼을 입고 5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알렸지만, 이듬해 울산으로 이적해 16경기 출전 무득점으로 부진했다. 절치부심한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착실하게 준비했고,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결정적인 골을 기록하며 활짝 웃었다.

전반 종료 시점만 해도 경기는 김 감독의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전반 42분 웨슬리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다. 이에 김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승준을 빼고, 발이 빠른 김인성을 투입했다. 이는 적중했다. 후반 7분 오르샤의 프리킥 골로 추격에 나선 울산은 후반 24분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김인성이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같은 날 타구장에서는 이변이 속출했다. 우선 시민구단 광주FC가 전반 추가시간 여봉훈의 발리슈팅을 앞세워 ‘대어’ 전북 현대를 낚았다. 광주는 2011년 창단 이후 11경기(1승4무6패), 만에 전북을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대구에서도 올 시즌을 앞두고 승격한 대구FC가 외인 에반드로의 연속골을 앞세워 FC서울을 2-1로 물리쳤다. 대구가 서울을 꺾은 것은 지난 2011년 9월9일 승리(2-1) 이후 5년7개월21일 만이다. 제주에서는 수원 삼성이 후반 36분 조나탄의 결승 오버해드킥을 앞세워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