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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 오세근이 선사한 5차전 승리… 인삼공사, 1승 남았다

입력 : 2017-04-30 18:55:34 수정 : 2017-04-30 18: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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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안양 박인철 기자] 이제 1승 남았다.

인삼공사가 3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에서 팀 최다 득점(20점), 최다 리바운드(9개) 투혼을 보여준 오세근의 활약에 힘입어 81-72(22-14 21-16 20-14 18-28) 승리를 챙겼다. 데이비드 사이먼(20점) 이정현(16점) 등 주포들의 활약도 화끈했다.

이 승리로 인삼공사는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하며 팀 창단 첫 통합 우승에 단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인삼공사가 어려움을 딛고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사실 5차전은 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악재가 있었다. 우선 테크니션 키퍼 사익스가 발목부상으로 남은 경기 출전이 좌절됐다. 급히 대체 외인 마이클 테일러를 영입하긴 했지만 비자 발급 문제로 빨라야 6차전부터 뛸 수 있다. 외인 비중이 높은 농구에서 한 명의 외인이 빠진다는 점은 그야말로 치명타.

여기에 이번 시즌 국내 리바운드 1위 오세근마저 몸 상태가 좋지 못했다. 4차전 경기 중 넘어지면서 왼손 중지와 약지가 찢어졌다. 오세근은 경기 후 8바늘을 꿰맸고 이날 경기에는 손에 테이핑을 한 채로 출전을 감행했다. 다행히 주 손인 오른손 부상이 아닌데다 워낙 중요한 경기인 만큼 투지를 불태워 출전을 자청한 것이다.

오세근의 투혼은 놀라웠다. 전반전에만 10점을 올렸고 팀 내 최다 리바운드(4개)까지 잡아냈다. 몸의 움직임을 최소한으로 줄인 채 영리한 움직임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그러면서도 매치업 상대인 마이클 크레익을 단 5점으로 묶었다. 특히 55-40으로 앞선 3쿼터 종료 1분35초 전에는 지능적 수비로 크레익의 공격자 파울을 유도하면서 그를 코트 밖으로 내몰았다.

인삼공사는 오세근의 투혼과 함께 이정현과 사이먼도 꾸준히 득점을 적립했다. 외인이 2명 뛸 수 있는 2, 3쿼터에 41-30으로 오히려 앞섰다. 사익스의 빈 자리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오세근은 67-49로 앞선 종료 6분 46초 전 20점 차 리드를 만드는 골밑슛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경기장을 꽉 채운 5800명(매진)의 관중이 오세근의 이름을 연호했다. 두 팀의 6차전은 오는 2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다.

club1007@sportsworldi.com 인삼공사 오세근이 3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챔프전 5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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