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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추신수, 8경기 연속 출루행진

입력 : 2017-04-30 11:54:12 수정 : 2017-04-30 1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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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출루머신’ 본능을 되찾아가고 있다.

추신수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브파크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2017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8번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 시즌 여섯 번째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볼넷 1개를 포함해 무려 3번이나 출루에 성공했다. 시즌 타율도 0.258에서 0.275로 소폭 상승했다. 텍사스가 6-3 승리를 거둬 기쁨은 더욱 컸다.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가는 듯한 모습이다. 추신수는 지난 27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2호 홈런을 비롯해 3안타를 때려내며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한 바 있다.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안타기록이다. 휴식 차원에서 29일 경기는 건너뛰었지만 타격감은 여전했다. 이로써 추신수는 3경기 연속 안타, 8경기 연속 출루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사실 첫 안타는 운이 좋았다. 2회말 2사 주자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추신수는 제시 차베즈의 초구를 공략해 안타를 쳐 냈다. 2루수 대니 에스피노자가 타구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강하게 튀어 오른 타구는 에스피노자의 얼굴을 맞게 크게 굴절돼 내야안타가 됐다. 6회말 2사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낸 추신수는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깨끗한 우전안타를 더했다. 후속타 불발로 세 차례 모두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추신수는 기본적으로 ‘선구안’이 좋은 타자다. 가장 페이스가 좋았던 2013년 무려 112개의 볼넷을 골라냈다. 당시 볼넷 비율은 15.7%였고, 출루율은 0.423까지 치솟았다. 2014년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후에는 조금 떨어졌지만(0.340-0.375-0.357), 여전히 평균을 상회하는 출루율을 보였다. 올해는 초반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추신수는 20경기에서 볼넷 14개를 얻어냈다. 출루율도 0.398에 이른다.

올 시즌 추신수는 지명타자로 변신했다. 지난해 잦은 부상에 시달렸던 추신수를 위한 구단의 결정이다. 시즌 초반 루틴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서서히 적응해나가는 모양새다. 건강한 추신수가 텍사스 이적 후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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