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백지선호, 키예프의 기적 완성…꿈의 톱디비전 승격 확정

입력 : 2017-04-29 09:33:53 수정 : 2017-04-29 09:33:5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기적이 일어났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불가능할 것 같았던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 승격’이라는 쾌거를 일궈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2017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최종전에서 우크라이나와 게임위닝샷까지 가는 혈투를 펼친 끝에 2-1(0-0 1-1 0-0 0-0 <슛아웃> 1-0)로 이겼다. 이로써 승점 2점을 보탠 한국은 3승 1연장승 1패(승점 11)로 카자흐스탄과 동률을 이뤘지만 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승에 우선하는 대회 규칙에 따라 2위를 차지, 내년 5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2018 IIHF 월드챔피언십에 진출했다.

팀 전체가 똘똘 뭉쳐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끝에 얻어낸 소중한 결과다. 1피리어드에 유효 슈팅 수에서 11대 6으로 앞서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골을 얻지 못한 한국은 2피리어드 4분 51초 만에 안진휘가 멋진 선제골을 터트렸다.

박우상이 따낸 퍽이 신상우에게 연결됐고 공격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한 신상우가 반대쪽 서클로 빼준 크로스를 안진휘가 강력한 원타이머로 골문 왼쪽 탑 코너에 퍽을 꽂았다.

하지만 한국은 뜻하지 않은 불운으로 동점골을 내주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2피리어드 13분 24초에 엔드라인 뒷 공간으로 흐른 퍽을 처리하기 위해 골문을 비운 맷 달튼으로부터 퍽을 가로챈 세르게이 바비네츠가 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3피리어드 후반부터 공세의 수위를 높였지만 우크라이나 골리 에두아르도 자하르첸코의 선방을 뚫지 못한 채 연장전에 돌입했다.

스케이터 3명씩 투입돼 5분간 서든데스 방식으로 치러지는 연장에서 한국은 한 수 위의 스피드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를 압도했다. 유효 슈팅을 8개나 때리며 세차게 우크라이나 골문을 공략했지만 자하르첸코의 철옹성을 뚫지 못했고 승부는 게임위닝샷(승부치기)으로 이어졌다.

양팀 각 3명의 슈터가 출전해 승부를 가리는 승부치기에서 한국이 선공에 나섰고, 스위프트와 신상훈의 그림 같은 골과 수호신 맷 달튼의 선방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가 끝나자마자 5월 1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하는 신상훈은 카자흐스탄과의 2차전(5-2승), 헝가리와의 3차전(3-1)에서 그림 같은 결승골을 작렬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전에서 월드챔피언십 승격을 결정짓는 한방을 터트리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대표팀은 체코 프라하를 거쳐 30일 오전 11시50분 KE936편으로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