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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김래원 "제가 좀 복잡하고 예민하죠"

입력 : 2017-04-28 11:04:56 수정 : 2017-05-02 15: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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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영화 ‘프리즌’이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에도 불구하고 누적관객수 292만 명을 돌파했다. 손익분기점이 215만 명이었으니 ‘흥행 성공’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외화 ‘미녀와 야수’라는 막강한 경쟁작이 있었음에도 꽤 훌륭한 결과를 낳았다.

상업 영화이니 관객수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지만 사실 ‘프리즌’은 흥행 여부를 떠나 이야깃거리가 많은 영화다.

일단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 한석규가 등장한다. 그리고 30대 배우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래원이 한석규와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일찍이 충무로에서 입소문이 자자했던 시나리오가 더해졌다.

‘프리즌’은 교도소에서 세상을 굴리는 놈들, 그들의 절대 제왕과 새로 수감된 전직 꼴통 경찰의 범죄 액션 영화. 한석규는 교도관들조차 자신의 발 밑에 두고 쥐락펴락하는 절대 제왕 익호 역을, 김래원은 남다른 깡다구의 전직 경찰 유건 역을 맡았다.

-영화가 개봉판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가편집본을 봤을 때는 지금보다 가벼웠다. 편집이 아니라 음악이 바뀐거다. 가편집본이 훨씬 웃겼다. 처음에 봤을 때 웃겼던 부분들이 완성본에서 조금 눌러져서 나온 것 같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은데 감독님이 고민 끝에 결정한 것이 아닌가 싶다. 다시 생각해보니 밸런스를 잘 맞춰주신 것 같다.”

-실제 죄수들이 사용했던 교도소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을 했다.

“오히려 더 좋았다. 실제로 교도소에 가보니 음산하고 싸늘한 느낌이 강하더라. 벽을 보니 범죄자들이 날짜를 체크하고 써놓은 낙서까지 그대로 있더라. 그런 기운이 영화에도 잘 보여진 것 같다.”

-한석규와 호흡을 맞췄다.

“언젠가는 할 줄 알았다. 선배님도 7∼8년전부터 ‘우린 언제 만나냐’라고 하시더라. 저도 속으로 선배님과 호흡을 맞추고 싶단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기회가 왔고 정말 좋았다. 한석규 선배님은 아주 가까운 형처럼 친근하게 대해주신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신선함이다. 통제받아야 할 사람들인 죄수가 교도관들을 통제하고 세상을 움직이고 수십억씩 만들어낸다. 시대적 배경도 굳이 95년도에 설정했는데 명확한 설명은 없이 신문 기사 정도로만 표현했다. 그런 점들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프리즌’ 촬영 후 드라마 ‘닥터스’로 시청자를 찾았다. 드라마 종영 후엔 어떻게 지냈나.

“집에서 영화를 많이 봤다. 톰 행크스가 나오는 ‘캐스트 어웨이’를 오랜만에 봤는데 진짜 좋더라. 그런 영화를 내가 하면 잘 할 것 같아요.(웃음) 정말 외로워서 배구공 윌슨과 친구가 되고 삶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생기는, 여러가지로 좋은 영화다. 한국에도 비슷한 영화가 나오면 좋지 않을까 싶다.”

-한석규와 낚시 친구라고.

“제가 좀 복잡하고 예민하다. 원래 안 그랬는데 배우 하면서 그렇게 되더라. 생각이 많다. 뭐 하나 집착하는 것도 생기고. 연기를 할 때 파고드니 좋지만 일상에서는 피곤한 성격이다. 그런데 낚시를 하면 모든 걸 잊고 그 순간에 집중하게 된다. 좋다.”

-차기작 계획은.

“드라마, 영화 다 보고 있다. 그런데 둘 다 기획단계다. 그리고 촬영을 마친 곽경택 감독님의 ‘부활’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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