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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인터뷰①] '브레머SV' 정성현 “포칼컵 출전을 꿈꾸며”

입력 : 2017-04-28 09:15:46 수정 : 2017-04-28 09: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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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조급함을 떨치는 것이 가장 힘들어요. 꾹 참고 꿈을 이루기 위해 한걸음씩 나아가겠습니다.”

정성현 (22·브레머SV)이 독일 무대에서 프로 무대를 밟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독일 5부 리그 격인 오베르리가(Oberliga)의 브레멘 지역 소속 구단인 브레머SV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와 스포츠월드가 이메일 인터뷰를 나눴다.

정성현은 연세대학교의 측면 공격수로 대학 리그를 누비다 지난해 말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국내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가고 있었지만, 현실에 안주할 수 없었다. 자극제가 필요했고, 새 도전에 나선 것이다. 독일 현지에서 선수 매니지먼트를 하고 있는 DFSM스포츠의 도움으로 입단 테스트를 받은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의 21세 이하(U-21) 팀의 구애를 받았지만, 정성현은 브레머SV 입단을 선택했다. 비록 5부 리그 격이지만, 바닥부터 독일 축구를 몸에 익히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는 “높은 단계에서 시작해 아래로 떨어지는 것보다, 아래에서 시작해 서서히 올라가자고 했다”며 “모두가 사서 고생이냐고 하더라. 분명한 것은 변화가 필요했고, 도전을 하고 싶었다. 지금은 힘들지만 내 꿈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적응이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그는 “처음에는 패스도 주지 않고, 무시하는 경향도 있더라”며 “역시 실력으로 증명해야 했다. 경기 중에 골도 넣고, 자리를 잡으면서 서로 알아가고 있다. 이제는 동료와 문자 메시지도 주고 받고, 많이 친해졌다. 코칭 스태프에서는 더 활발한 모습을 기대하더라.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브레머SV는 이번 시즌 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25승1무라는 독보적인 성적을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앞으로 4부 승격 플레이오프와 브레멘 로또포칼 결승전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일정이다. 특히 로또포칼에서 우승을 자치하면 분데스리가 클럽도 참가하는 DFB 포칼컵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시즌 중반 팀에 가세한 정성현은 후반기 3골을 터트리며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민호 DFSM스포츠 부장은 “팀 훈련과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팀 감독이 휴식도 중요하다고 말할 정도로 열심히 한다”며 “활동량이나 강한 몸싸움에서 아직 보완해야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성현은 “이 곳에서는 스스로 증명하지 못하면 결국 설자리를 뺏긴다”며 “더 높은 곳으로 향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 솔직히 조급한 마음도 든다. 그러나 계속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팀의 4부리그 승격과 로또포칼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며 “4부 리그로 승격하고, DFB포칼컵에 출전할 수 있다면 다시 한 번 내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1부 리그 무대를 밟는 그날까지 힘껏 달리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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