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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이 ‘우완 유희관’에게 “빨리 같이 야구하기를”

입력 : 2017-04-27 14:45:47 수정 : 2017-04-27 14: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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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우완 유희관’ 김명신을 바라보는 유희관(두산)의 마음은 각별했다.

유희관은 26일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7⅓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좋은 투구 내용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유희관의 모자에 쓰인 ‘46’이었다. 전날 불의의 사고를 당한 김명신의 등번호였다. 당시 김명신은 선발로 등판했으나 1회말 강습타구에 얼굴을 좌측 광대 부분 세 군데가 골절됐다.

경성대를 졸업하고 2차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올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명신은 우완 정통파로, 제구력이 좋아 ‘우완 유희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렇게 불리면 영광이죠”라며 유희관을 따르기도 잘 따랐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시범경기, 정규시즌에 이르기까지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김태형 두산 감독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지난 15일 NC전에서는 데뷔 첫 선발로 등판해 5이닝 2실점(2자책)하며 첫 승리투수의 기쁨까지도 누렸다.

이날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유희관은 김명신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유희관은 “‘우완 유희관’이라는 별명이 있어서인지 더 애착이 가는 후배”라고 운을 뗀 뒤 “사실 오늘 승리투수가 되면 명신이에게 승리를 돌린다는 멘트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모두 명신이의 쾌유를 빌고 있다. 빨리 돌아와서 같이 야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마무리 이현승도 이날 정재훈의 등번호 41번 위에 김명신의 46번을 모자에 쓰고 나왔다. 정재훈은 지난해 8월 잠실 LG전에서 타구에 오른팔을 맞아 수술대에 올랐다. 아직 재활 중이다.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만난 다른 선수들도 ‘마음 아프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붓기 때문에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안타까워하며 “가을에라도 뛸 수만 있으면 꼭 복귀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왼쪽부터) 유희관, 이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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