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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빛났던 바르샤 듀오, 5월이 기대되는 이유

입력 : 2017-04-27 06:16:00 수정 : 2017-04-27 10: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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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분명 나아지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지난 26일 전북과의 연습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한 수 위의 전북을 상대로 이렇다할 반격을 펼치지 못한 채 아쉽게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그래도 위안거리는 있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 백승호, ‘바르샤 듀오’다. 두 선수는 명성이나 기량 면에서 현 대표팀 내 가장 주목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3월 아디다스컵에서도 이승우와 백승호는 나란히 2골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증명했다.

이날 역시 마찬가지. 분명 졸전이었지만 이승우의 재기 넘치는 움직임은 돋보였다. 전반 시작과 함께 빠른 돌파로 수비수를 따돌린 후 날카로운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압박에는 분명 고전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활기가 살아났다. 

무엇보다 높이 사는 부분은 이승우의 투쟁력. 애초 이날 그의 출전 예정시간은 45분이었다. 스페인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자칫 무리하게 되면 체력과 몸관리에 위험신호가 올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스스로 후반전까지 뛰어보겠겠다고 신 감독에 강하게 요청했다. 경기를 뛸수록 경기내용이 좋아졌기에 더 부딪혀보고 싶었던 것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구가 육체의 피로를 지배한 것. 결국 이승우는 후반 25분까지 뛴 뒤 교체됐다. 향후 팀 적응도를 높인다면 월드컵 본선에선 더 좋은 모습도 기대된다.

백승호 역시 마찬가지.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날 백승호의 움직임을 지켜본 뒤, “아무래도 나 역시 바르샤 듀오에 눈길이 더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더라. 특히 승호는 3월 아디다스컵 때보다 몸이 많이 올라왔다. 움직임이 좋더라. 축구가 11명이 하는 스포츠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승호 같은 선수의 활약이 필요하다. 5월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백승호는 “월드컵을 앞두고 아주 좋은 경험을 했다. 전북은 압박이나 속도, 간격 조절에 능한 강팀이다. 미리 이런 수준의 팀과 만나본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정된 연습경기를 모두 마친 신태용호는 이달 말 최종명단 발표와 함께 5월부터 본격적인 항해 준비에 들어간다. 이승우와 백승호는 예외없이 승선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점점 발전 중인 두 선수의 5월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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