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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타' 양의지, 넥센전 5연패 탈출 이끌다

입력 : 2017-04-26 22:11:13 수정 : 2017-04-26 22: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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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혜진 기자]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30)가 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다.

두산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 거둔 귀한 첫 승이다. 선발투수 유희관의 호투와 더불어 10회초 터진 양의지의 결승타가 주효했다.

분위기가 다소 침체돼 있던 두산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은 넥센과 4차례 맞대결을 펼쳐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불을 뿜는 넥센 방망이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이 기간 두산의 넥센전 팀 평균자책점은 10.03까지 치솟았다. 설상가상 전날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선 김명신이 강습타구에 얼굴을 맞아 병원에 급히 이송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반등의 계기가 시급했다.

쉽지 않았다. 부상당한 김명신의 등번호인 46을 모자에 쓰고나온 유희관은 이날 7⅓이닝 볼넷 없이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 제 몫을 했다. 하지만 마운드를 건네받은 불펜진이 유희관의 승리요건을 지켜주지 못했다. 이용찬에 이어 이현승까지 모두 등판했지만 결국 9회말 3-3 동점을 내주며 연장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순순히 물러설 수 없는 두산이었다. 10회초 폭투로 만들어진 2사 2루 상황에서 양의지는 좌익수 뒤로 향하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의 추를 두산 쪽으로 가져왔다.

올 시즌에도 양의지는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아직 100% 몸 상태가 아니라 박세혁과 나눠서 경기에 출전하고 있지만 어느새 3할 타율(0.315)을 훌쩍 넘겼다. 지난 23일 SK전에서는 연타석 홈런으로 팀의 승리를 안기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영만한 볼 배합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경기 후 양의지는 “넥센전 연패를 끊은 게 가장 기쁘다”면서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은 무조건 치겠다는 생각으로 공격적으로 임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양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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