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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연속 출루' 김현수, 식어버린 방망이에 남는 아쉬움

입력 : 2017-04-26 13:09:11 수정 : 2017-04-26 14: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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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김현수(29·볼티모어)가 안타 없이 4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김현수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탬파베이와의 홈경기에서 6번타자 및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을 뿐더러, 올시즌 들어 줄곧 7번에 배치됐던 타순이 한 계단 상승하기도 했다.

이날 받아든 성적표는 3타석 2타수 무안타. 방망이가 식으면서 시즌 타율도 0.269에서 0.250으로 소폭 하락했다. 볼티모어 타선 역시 2안타 3볼넷으로 함께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0-2로 패했다.

하지만 김현수의 출루 기록은 계속됐다. 2회말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상대 우완 선발 오스틴 브루이트를 상대했다. 2B-2S의 볼카운트에서 몸쪽 깊숙히 들어온 공이 김현수의 유니폼을 스치면서 1루로 걸어나갔다. 올 시즌 첫 몸에 맞는 공이었다. 이어 조나단 스쿱의 2루타로 3루까지 들어섰지만, 후속 타자들이 적시타를 때려내지 못하면서 홈을 밟는 데에는 실패했다.

이후 타석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5회말 1사 1루 기회에서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완 불펜 대니 파쿼에서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물러났다. 7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우완 불펜 채이스 위틀리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야 했다.

전날 마수걸이 홈런포를 때려내며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던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활약이다. 탬파베이 우완 선발 크리스 아처를 상대로 2B-1S에서 149㎞의 직구를 받아친 것이 우측 펜스를 살짝 넘겨 관중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다. 이날 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귀중한 득점이었다.

올시즌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상대가 우완 선발을 예고할 때만 김현수를 선발 출전시키고 있다. 현지 매체까지 이런 철저한 ‘플래툰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쇼월터 감독은 “로스터를 바꿀 생각이 없다. 팀의 현재 모습에 매우 만족한다. 김현수가 환경을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라고 못박은 상태다. 주어진 기회 한 번을 허투루 써서는 안 되는 게 현재 김현수의 처지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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