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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딘 창' 수원 삼성, 결국 정성룡을 넘지 못했다

입력 : 2017-04-25 21:33:48 수정 : 2017-04-25 21: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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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권영준 기자] 무딘 창은 상대를 위협하지 못했다. 수원 삼성이 안방에서 고개를 숙였다.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수원 삼성은 이제 탈락을 위협받는 신세가 됐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수원 삼성은 25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5차전 홈에서 끝내 골을 터트리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ACL 4경기 무패(2승2무) 행진을 달리던 수원은 이날 가와사키에 일격을 당하며 첫 패배를 안았다. 승점 8(2승2무1패)을 기록한 수원은 여전히 가와사키(승점 7·1승4무)에 앞서있지만, 승점 1 차의 추격을 허용했다는 점이 뼈아프다.

우려스러운 부분은 최종전 일정이다. 수원은 오는 5월9일 중국 광저우에서 아시아 최강 클럽인 광저우 헝다와 격돌한다. 반면 가와사키는 같은 날 이스턴SC(홍콩)과 홈에서 맞붙는다. 이스턴SC는 G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수원이 16강에 자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 반드시 광저우에 승리해야 한다. 부담감이 커졌다. 만약 수원이 무승부를 기록하고, 가와사키가 승리하면 수원의 16강 일정은 사라진다. 또한 수원이 패하고, 가와사키가 무승부만 기록해도 16강은 가와사키의 몫이 된다. 수원은 가와사키와의 상대전적에서 1무1패로 밀렸다.

수원은 이날 밥상을 잘 차렸지만, 떠먹질 못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이날 부상 중인 조나탄을 벤치에 앉혀두고 박기동은 최전방에 투입했고, 이어 바로 아래에 염기훈을 포진시켰다. 그리고 측면에 김민우와 고승범을 윙백으로 배치해 일격을 노렸다. 초반에는 수원의 흐름이었다. 강한 압박으로 가와사키를 몰아붙였고, 수차례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마지막 마무리가 아쉬웠다. 특히 전반 17분 김종우의 침투패스를 받은 박기동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빗나갔다.

기회가 왔을 때 잡지 못하면 위기를 맞는다는 축구계의 통설대로 수원은 후반 초반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반 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나라 타츠키에 헤딩골을 허용했다. 서 감독은 실점 이후 미드필더 다미르, 서정진 등을 투입하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체력이 떨어지면서 오히려 역습을 허용하며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막판 염기훈, 구자룡 등이 수차례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정성룡을 뚫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수원 삼성의 공격수 박기동이 25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5차전에서 득점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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