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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선수 누구를 데려오느냐… KEB하나은행의 선택은

입력 : 2017-04-24 11:21:45 수정 : 2017-04-24 11: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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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누구를 데려오느냐.

베테랑 김정은을 우리은행에 내준 KEB하나은행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여자프로농구 최강자 우리은행은 지난 21일 FA 신분의 김정은과 3년 계약에 성공했다. 좀처럼 이동이 드문 여자프로농구에서 대형계약이 이루어진 셈.

김정은은 타고난 슈터다. 최근 2년간 부상으로 제 몫을 못했지만 몸 상태만 회복되면 쏠쏠한 활약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쳤던 KEB로선 김정은의 이탈은 아쉽기만 하다.

이제 KEB에겐 대체자를 찾느냐, 보상금액으로 만족하느냐. 두 가지 선택지가 남아있다. 여자프로농구는 FA 선수를 영입한 팀이 해당선수의 계약금액 100% 혹은 보상 선수 1명을 원소속팀에 내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김정은의 최근 2년간 공헌도(2015-2016시즌 30위, 2016-2017 시즌 35위)가 낮아 최대 5명까지 보호 선수(김정은 포함)로 지정할 수 있다. KEB는 5명의 보호선수 외에서 고르면 된다. 이미 지난 24일 보호선수 명단이 KEB에 제출됐다.

선수층이 얇은 KEB는 돈 대신 보상선수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 김이슬 강이슬 김지영 신지현 등 가드진은 풍부하지만 그 외의 포지션에선 보강이 필요한 KEB다.

우리은행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김정은은 물론이며 ‘에이스’ 박혜진, ‘베테랑’ 임영희는 무조건 묶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자리가 고민인데, 지난 시즌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 최은실, 김단비, 이선화 등은 상대에 내주기 아까운 자원이다. 게다가 양지희가 은퇴하면서 4번(파워포워드) 포지션 공백이 생겼다. 팀에 남게 된다면 양지희와 같은 포지션의 최은실과 김단비나 정통센터 이선화의 비중이 커질 것이다.

높이가 약한 KEB 역시 세 선수 중 한 명을 고를 가능성이 크다. 세 선수는 각자 매력이 뚜렷한 선수들이다. 지난 시즌 식스우먼상을 수상한 최은실은 큰 신장(183㎝)에 정확한 외곽포(3점슛 성공률 0.382)가 무기. 김단비도 탄탄한 수비력과 외곽포를 갖췄다. 이선화 역시 센터로서 듬직한 자원이다.

KEB는 1차적으로 취약선수를 보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은행이 제출한 보호선수 명단을 하루 동안 검토한 뒤 25일 오후 5시까지 선택하면 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최은실(왼쪽부터) 김단비 이선화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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