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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과 십수명…홈런 무한경쟁의 분위기

입력 : 2017-04-24 13:00:00 수정 : 2017-04-24 15: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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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팀당 20경기를 치른 시점, 아직 타이틀을 논하기에는 이르지만 홈런은 또 얘기가 다르다. 장타력을 가진 선수는 단 한개의 안타도 홈런으로 연결시킬 수 있고 초반 페이스가 꾸준히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2017시즌 야구의 꽃인 홈런왕 구도는 최정을 필두로 한 군웅할거의 시대다.

24일 현재 최정이 9개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8일 NC전에서 한경기 4홈런 기염을 토한 최정은 18일 넥센전, 21일 두산전에서 1개를 더한 뒤 22일 두산전에서 멀티홈런을 터뜨렸다. 지난해 테임즈(밀워키)와 함께 40개로 공동 홈런왕에 오른 감각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최정을 위협할만한 선수들이 한 두명이 아니다. 그간 장타력을 검증받은 선수들은 물론 신예 외인과 1군 루키급 선수들까지 홈런타자의 대열에 합류하면서 예상 못한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최정을 위협할 기존 거포는 여전하다. ‘150억원의 사나이’ 이대호(롯데)는 고감도 타율(0.438)과 함께 6홈런을 쏘아올리며 KBO리그 복귀 시즌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고, 2년 차 에반스(두산)도 적응을 완료하고 5홈런으로 침체에 빠진 두산 타선의 청량제가 됐다. 지난해 26번의 손 맛을 본 히메네스(LG)도 5홈런으로 출발이 좋다.

뒤이어 지난해 37홈런 김재환(두산·4개), 31홈런 최형우(KIA·4개)도 슬슬 불을 붙이기 직전이다. 33홈런으로 대전팬의 큰 사랑을 받은 로사리오(한화·3개)도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21일 kt전에 맞춰 돌아와 23일 kt전까지 3경기에서 홈런 2방을 터뜨려 진짜 시작을 알렸다.

놀라운 점은 신예들의 기세다. 특히 SK는 한동민(6개), 김동엽(5개), 이홍구(5개) 등 알을 깨고 나오려는 선수들이 힐만 감독을 만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KIA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한 이홍구는 11일 롯데전부터 23일 두산전까지 출전 7경기에서 5홈런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허정협(넥센·5개)까지 깜짝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고, 새 외인 중에는 스크럭스(NC)가 6개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최정과 테임즈의 양파전이었다면, 올해는 한 동안 예측할 수 없는 홈런경쟁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존’ 확대로 타자들은 볼멘소리를 하지만, 때려낼 선수들은 다 자기 몫을 해내고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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