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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패'를 줄여라…롯데에 필요한 '화력뒷심'

입력 : 2017-04-24 09:56:46 수정 : 2017-04-24 09: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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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치고 올라서려고 하는데, 제자리다. 롯데의 아쉬움은 주자 출루 이후의 집중력이다. 그래서 ‘석패(惜敗)’가 많다.

24일 현재 롯데는 20경기를 치러 10승10패 승률 5할을 기록 중이다. 괜찮은 듯 하지만, 개막 직후의 기세를 감안하면 만족스럽지 못하다. 1패→4연승→1패→2연승→1승→ 2연패→2연승→5연패→1승→1패의 흐름이다.

그 중 아쉬운 패배가 많다. 지난 18∼19일 NC전(3-8, 2-8) 선발이 무너져 완패한 경우도 있지만, 대개가 화력으로 맞붙다 막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졌다. 10번의 패배 중 3점차 이내로 8번이나 졌고, 1점차 석패도 5번이나 된다.

타격지표로도 확실히 드러난다. 팀타율 0.282로 넥센(0.287)에 이어 2위다. 안타수는 192개로 공동 4위, 홈런은 22개로 2위다. 타점도 96개로 2위, 출루율은 0.364로 1위다. 장타율도 0.433으로 2위에 올라있다. 산술적인 화력은 결코 나쁘지 않다.

하지만 득점권타율은 0.272로 6위로 내려간다. SK의 경우 팀타율은 0.274로 7위지만 득점권타율이 0.315에 이른다. 롯데와는 정반대의 성향. 특히 롯데는 역전주자가 있을 때 타율이 0.154로 수치가 급격히 하락한다. 병살수도 8개로 넥센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한 마디로 중요한 순간 공격 효율성이 낮다는 의미다.

사실 투수력도 강하다고 볼 수는 없다. 팀평균자책점(4.40), 불펜평균자책점(5.09), 선발 이닝(107⅓이닝) 모두 8위다. 이런 가운데 치고받으면서 승부를 이끌어가게 만든 힘은 결국 방망이였다. 에이스인 레일리는 S급 투수가 아닌 꾸준한 10승급 투수라고 봐야하고 토종선발진도 물음표 투성이다. 박세웅이 4경기 연속 호투하고 있지만, 등판가능한 30경기를 어느 정도 소화해낼 지는 뚜껑을 열어봐야한다.

롯데는 올 시즌 방망이로 승부를 볼 수밖에 없다. 마운드의 어려움은 조원우 감독도 예상하고 있는 바고 선발 불펜 할 것 없이 상황에 맞춰 꾸역꾸역 버텨내 화력으로 승부를 보는 게 어쩔 수 없는 롯데의 맞춤형 전략이다.

이를 위해서는 최대한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박빙 또는 추격의 흐름에서 점수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는 곧 롯데의 성적과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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