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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4 05:14:37, 수정 2017-04-24 09:12:19

[권영준의 독한 S다이어리] 역대급 오심 쏟아진 날… 팬들은 울었다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3경기 3오심’

    지난 22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7라운드가 펼쳐진 전국 3곳의 경기장에서 역대급 오심이 쏟아졌다. 가장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장면에서 오심이 나오면서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상황까지 몰고 갔다. 팬들의 환호성이 탄식과 야유로 바뀌었고, 가슴을 뜨겁게 달군 명장면은 거품처럼 사라져야 했다. 지난달 19일 FC서울-광주FC전 핸드볼 파울 오심으로 주심이 무기한 배정 정지 징계를 받은 지 한 달 만에 비슷한 양상의 오심이 또 나왔다.

    우선 수원 삼성과 강원FC의 맞대결. 수원이 2-1로 앞선 가운데 경기 종료 직전이었다. 강원 김경중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를 수원 수비수 조원희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때 주심을 공이 팔에 맞았다고 판단해 핸드볼 파울에 따른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런데 공은 조원희의 어깨 부근에 맞았고, 그의 팔과 손은 몸통에 완전히 밀착된 상황이었다.(사진 1 참조)

    국제축구연맹(FIFA) 규칙에 따르면 핸드볼 파울은 ‘자신의 손 또는 팔로 볼을 접촉하는 선수의 의도적인 행동이 관련된다’고 나와 있으며, 고려 사항으로 ‘볼을 향한 손의 움직임’을 꼽고 있다. 명백한 오심이라는 뜻이다. 수원 삼성의 골키퍼 신화용이 상대 페널티킥을 막아내면서 승리를 지켰으나, 자칫 결과가 뒤바뀔 수 있는 사안이었다. 개막 무승에 허덕이던 수원이 실점을 허용해 비겼다면, K리그 판도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오심이었다.

    두 번째는 FC서울-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발생했다. 0-0으로 맞선 전반 30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문선민이 골라인 위에서 짧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을 김용환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때 선심은 문선민이 크로스를 시도한 지점이 골라인은 넘어갔다고 선언해 득점을 무효 처리했다. 이 역시 오심이었다. 볼은 골라인을 넘어가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선심의 위치였다. 볼이 골라인 위에 있을 시점에 선심은 선상보다 6∼7m 뒤쪽에 위치해 있었다.(사진2 참조) 볼이 골라인을 넘어갔는지 여부를 절대 확인할 수 없는 위치였다. 그런데 선심은 단호하게 넘어갔다고 선언했다. 오심보다 더 뼈아픈 독선이었다. 만약 이 골이 인정됐다면 경기 결과는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세 번째는 제주-대구전에서 나왔다. 1-1로 맞선 후반 11분 문전 혼전 중에 대구 공격수 레오가 환상적인 오버해드킥으로 골을 터트렸다. 올 시즌 최고의 골이었다. 그런데 주심은 휘슬을 불었고, 레오의 파울을 선언했다. 오버해드킥을 시도하는 시점에서 제주 수비수 조용형과 신체 접촉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골의 낙하 지점을 확인하고 먼저 자리를 잡은 것도 레오였다. (사진3 참조) 그런데 주심은 레오의 파울을 선언했고, 환상적인 득점은 거품처럼 날아갔다. 

    세 번의 오심은 모두 동점이거나 한 점 차 상황에서 득점과 관련된 오심이었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고 하지만, 결과를 바꿔서는 안 된다. 사안의 심각성이 크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MBC Sports+, SPOTV 중계방송 캡처

    사진1) 수원 삼성 조원희 핸드볼 파울 오심 장면
    사진2) 문선민 골라인 아웃 판정 오심
    사진3) 대구FC 레오 오버해드킥 오심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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