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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 전북, '창' 포항을 이기다… 리그 선두 도약

입력 : 2017-04-23 17:10:58 수정 : 2017-04-23 17: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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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막강한 방패 그리고 한 방.

올 시즌 전북은 K리그 클래식 우승후보다. 자타가 인정한다. 이동국, 김신욱, 김보경, 최철순 등 호화 라인업을 보유 중인 전북은 올 시즌에도 김진수, 이용, 에델, 이재성 등을 보강하며 선수층을 더 살찌웠다. 여기에 심판 매수 징계로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이 박탈돼 리그에만 전념하고 있다. 리그와 ACL을 동시 제패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리그에만 전념할 수 있어 오히려 우승 확률은 더 올라갔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위 팀 첼시(지난 시즌 10위로 이번 시즌 리그만 참전 중)가 좋은 사례다.

예상대로 올 시즌 전북의 흐름이 좋다. 6라운드까지 4승2무 승점 14로 제주에 이어 2위였다. 6경기 10득점 3실점(리그 최소)이라는 안정적인 모습으로 리그 유일의 무패 행진. 이재성, 로페즈, 마졸라가 장기 부상 중이지만 워낙 선수층이 두터워 틈이 벌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23일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7라운드 포항과의 홈경기에서도 전북은 강했다. 리그 최다 득점(12점)을 기록 중인 포항을 상대로 실점 없이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7경기 연속 무패 기록과 함께 승점 3을 챙기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포항은 4승1무2패(승점 13)로 3위를 유지했다.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다. 포항 역시 양동현(5골·득점 선두) 룰리냐(3골) 등을 앞세운 막강한 화력으로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 하지만 이날만큼은 전북의 방패가 더 강했다. 전방부터 강한 압박으로 포항의 창이 움직이질 못하게 봉쇄했다. 룰리냐는 신형민, 김진수의 밀착 마크에 막혔고 양동현 역시 최전방에서 고립됐다. 패스 플레이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했다.

쉽게 전북 페이스로 풀렸다. 전반 2분 만에 정혁이 찬 프리킥이 수비수 이승희의 발을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른 시가에 터진 행운의 자책골. 전북은 여유를 갖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 12분에는 페널티 지역 중앙에 있던 김신욱이 김보경의 정확한 크로스를 가볍게 오른발로 방향만 바꿔 추가골을 만들었다.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순간. 전북은 이후에도 포항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지켰다.

한편 상주에선 상주가 광주를 1-0으로 격파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전북 김신욱이 23일 포항전에서 추가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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