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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양현종, 더 강해지고 있다

입력 : 2017-04-24 05:55:00 수정 : 2017-04-24 09: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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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호랑이군단의 ‘에이스’ 양현종(29)이 더 강해지고 있다.

거침없다. 올 시즌 양현종은 4경기에 등판해 4승을 거뒀다. 23일 현재 제프 맨쉽(NC), 류제국(LG), 헥터 노에시(KIA)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지독하게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양현종은 국내 투수 중 유일하게 200이닝 이상(200⅓이닝)을 소화했지만, 겨우 두 자릿수(10승) 승수를 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타선의 지원을 받기 시작하면서 보다 빠른 페이스로 승수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양현종 스스로도 발전을 거듭해나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수치는 역시 ‘이닝소화능력’이다. 4경기에서 27⅔이닝(리그 5위)을 책임졌다. 국내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은 물론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효율적인 투구 수 관리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양현종은 올해 이닝 당 투구 수 13.7개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이닝 당 16.5개)보다 크게 줄었다. 이닝 당 볼넷 허용도 0.98로 적다.

에이스다운 위기관리능력도 눈부시다. 지난 15일 넥센전에서 양현종은 4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단 1실점도 하지 않았다. 3개의 병살타가 주효했다. 2일 LG전에서는 8개의 탈삼진을 앞세워 위기를 스스로 극복했다. 8개의 탈삼진 가운데 5개가 4구 안에서 이뤄졌을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 내용이었다. 7회 정성훈의 타구에 왼쪽 무릎을 맞는 악재도 있었으나, 통증을 호소하는 가운데서도 끝까지 이닝을 마무리하는 투혼을 보여주기도 했다.

양현종은 현재 통산 91승(60패)을 기록 중이다. 김정수 코치가 보유하고 있는 타이거즈 좌완 최다승(92승)에 1승을 남겼다. 이는 양현종이 시즌 전 꼭 이루고 싶다고 밝힌 목표이기도 하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92승은 물론 100승도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대만큼 승승장구하고 있는 KIA, 중심에는 양현종이 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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