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마음의 짐' 던진 서울, 안고 가는 울산

입력 : 2017-04-23 10:30:15 수정 : 2017-04-23 10:36:1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엇갈린 행보.

‘201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참전 중인 서울과 울산은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6라운드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정적인 이유는 확실한 골게터가 없다는 점. 6라운드까지 서울과 울산은 각각 5골, 6골에 그쳤다. 당시 두 팀보다 팀 득점이 적은 팀은 광주(4골)뿐이었으니 얼마나 골 가뭄이 심각했는지 알 수 있다. 이런 골 가뭄은 ACL 부진으로도 이어지며 두 팀은 조 3위(서울 1승3패 승점 3, 울산 1승1무2패 승점 4)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지난 주말 리그 7라운드를 통해 서울은 어느 정도 부진 탈출의 실마리를 찾았다. 데얀의 부활 덕이다. 6라운드까지 3골(페널티킥 1골)에 그치던 데얀이 7라운드 인천전에서 시즌 첫 멀티골을 작렬하며 팀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움직임이나 체력은 전성기에 비해 줄었지만 영리한 움직임으로 단점을 커버한다. 여기에 부상으로 빠져 있던 박주영이 인천전을 통해 복귀를 알렸고 장신의 심우연(196㎝)도 지난 19일 축구협회(FA)컵 안양과의 32강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나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서울로선 향후 최전방에 가동할 카드가 늘어난 셈.

반면 울산은 여러 카드를 테스트 중이지만 아직까진 해답이 안 보인다. 투톱으로 기용하는 이종호(4경기 무득점)-코바(5경기 무득점)가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이 크다. 두 선수 모두 정통 공격수가 아니고 오르샤, 김인성, 한상운 등 넘치는 2선 자원으로 부담을 덜어주려 하지만 원하는 그림이 안 그려지고 있다. 7라운드 전남전에서 한상운 원톱이 가동됐지만 그 역시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울산은 현재 백방으로 새 공격수를 알아보고 있지만 다음 이적시장은 7월에나 열린다.

서울과 울산은 오는 26일 각각 ACL 상하이 상강(중국·원정경기), 가시마(일본·홈경기)전을 치른다. 남은 조별예선은 이번을 포함해 2경기.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만 최종전에서 16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골게터 침묵’이라는 마음의 짐을 던 서울과 품고 가는 울산. ACL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

club1007@sportsworldi.com 데얀(왼쪽) 이종호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