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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막을자는 결국 아무도 없었다

입력 : 2017-04-22 21:31:22 수정 : 2017-04-23 12: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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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2017 스프링 SKT 우승으로 마무리
파죽지세 플레이오프 거친 kt 뒤집기 '불발'
우승컵·상금 1억·MSI 출전권도 SKT 몫으로

 

[김수길 기자] 이변은 없었다. 결국 또 다시 ‘기-승-전-SKT’였다.

이동통신사 라이벌끼리 맞붙은 ‘2017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은 절대 강자 SK텔레콤 T1의 우승으로 끝났다. 상대인 kt 롤스터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부터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파죽지세로 결승전까지 진격한 까닭에 전혀 다른 시각이 예상됐으나, 한 치의 비껴나감도 없었다. 오히려 3대0으로 완승과 완패라는 전혀 상이한 결과로 허무하게 마감됐다.

22일 4000여명의 팬들이 운집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이번 결승전에서 SK텔레콤 T1은 불리할 때는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을 경우 철옹성처럼 지켜내는 무결점의 플레이로 매 세트를 가져갔다. 팀 에이스인 ‘페이커’ 이상혁이 주도하면서 첫 세트부터 수월하게 손에 넣었고, 2세트와 3세트에서는 ROX 타이거즈에서 이적한 ‘피넛’ 한왕호의 맹활약에 힘입어 kt 롤스터의 반격을 막아냈다. 이로써 SK텔레콤 T1은 kt 롤스터와 맞붙은 ‘롤챔스’ 결승전 전적에 1승을 추가하면서 3전 전승으로 숫자를 늘렸다. 우승에 목마른 한풀이를 하려 했던 kt 롤스터로서는 불발탄을 맛본 셈이다.

특히 SK텔레콤 T1은 ‘롤챔스’ 기준으로 2013 서머를 비롯해 2014 윈터와 2015 스프링, 2015 서머, 2016 스프링에 이어 총 6번 권좌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다. 우승컵뿐만 아니라 배정된 상금 1억 원을 챙겼고, 내달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출전할 자격도 얻었다. 우승의 주역인 이상혁은 “기쁜 우승이지만 다가올 MSI에서 한국의 위상을 알리는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앞서 SK텔레콤 T1은 정규 리그 1위로 결승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하면서 상대를 기다렸다. 2017 스프링은 SK텔레콤 T1이 독주 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치열한 중위권 싸움으로 점철됐다.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쳤던 kt 롤스터는 2위 삼성 갤럭시를 플레이오프에서 누르고 대망의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kt 롤스터 역시 2013년부터 4년 연속 ‘롤챔스’ 서머 결승전에 출전할 정도로 명문 팀으로 꼽힌다. 이런 연유로 SK텔레콤 T1과 kt 롤스터의 격돌은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한편, SK텔레콤 T1은 라이엇 게임즈에서 개발한 온라인 게임 ‘롤’(‘리그 오브 레전드’의 줄임말)을 소재로 한 국내 리그인 ‘롤챔스’ 외에도 글로벌 대회인 이른바 ‘롤드컵’(롤 월드 챔피언십)을 세 차례나 석권한 자타공인 세계 최강 팀이다. MSI에서도 2015년 1회 2위에 만족해야 했으나 다음해에 마침내 우승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어떤 대회이든 결승전까지 올라가기만 하면 어김없이 우승할 정도로 큰 무대에 단련돼 있다. 선수 전원의 개인 기량은 물론, 팀워크와 전술 이해도·실행 능력, 상황 대처까지 무결점 팀으로 정평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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