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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난조' 최충연, 선발 루키에게 남은 마지막 과제

입력 : 2017-04-21 23:18:05 수정 : 2017-04-21 23: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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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한 번 제구가 흐트러지자 순식간에 4실점을 기록했다. '아기 사자' 최충연(20)이 선발 투수로 거듭나기 위해 남은 과제다. 

최충연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홈 맞대결에서 시즌 3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이날 받아든 성적표는 4⅔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볼넷 4실점, 첫 승 신고는 다시 한 번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4회까지 49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던 최충연은 선발승 요건을 눈앞에 둔 5회에 4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삼성의 타자들이 1회 2점, 4회 2점을 뽑아주며 4-0으로 앞서있던 상황, 결국 경기가 연장 접전 끝에 4-4 동점으로 끝난 것을 생각하면 더 아쉬운 이닝으로 남는다. 

이날 최충연이 마운드에서 보여준 한계는 분명했다. 바로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였다. 5회 선두타자 모창민을 땅볼로 잡아내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운 최충연은 지석훈과 도태훈에게 연이어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김태군에는 몸에 맞는 볼까지 내주며 실점 위기가 만루로 번졌다. 결국 하위타선을 상대로 해결하지 못한 채 1번 이종욱과 2번 이상호에게 단타에 2루타를 연속으로 내주며 총 4명의 주자에게 홈을 허용했다. 

지난 15일 사직 롯데전에서 역시 선발 최충연의 발목을 잡았던 건 제구 난조였다. 강점로 꼽히는 속구가 경기 초반부터 계속해서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으로 높게 들어가면서 계속해서 불안한 투구를 이어가야 했다. 슬라이더, 커브, 포크 등 여러 변화구로 돌파구를 찾아보려 했지만 롯데의 강타선을 상대로는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결국 이날 기록은 4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그래도 직전 등판에서는 경기 내내 제구 난조에 고전했던 반면, 이번 등판에서는 한 번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는 게 달라진 부문이다. 영점을 다시 잡고 위기를 끊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면, 선발승의 문턱을 넘어설 날도 머지 않은 셈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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