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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1 07:00:00, 수정 2017-04-21 07:00:00

[엿보기] SK 박정권, ‘윌슨병 환우’와 약속 지킨 감동의 사연

  • [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SK ‘강타자’ 박정권(36)이 희귀 난치병인 윌슨병 환우를 위해 포수 장갑을 꼈다.

    무슨 사연일까. 박정권은 지난해 12월 홈런 개수만큼 지역사회 저소득 소외계층 및 소아암 환우들의 치료비를 지원해주는 캠페인에 동참했고, 1800만 원을 적립했다. 박정권이 기부한 성금은 인하대병원에서 오랫동안 희귀 난치병인 ‘윌슨병’을 치료해 온 배명진-배명호 환우에게 전달이 됐다.

    당시 박정권은 배명진-배명호 환우의 집을 직접 찾아, 두 환우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 인연이 올해 시구로 이어졌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다양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따뜻한 울림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SK는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배명호씨를 시구자로 초청했다.

    SK 관계자는 “배명호 씨가 야구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최근 건강이 좋아져서 시구자로 초청하게 됐다. 사회적으로 큰 관심이 필요한 윌슨병이 세상에 좀 더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도 담겨 있는 시구 행사”라고 설명했다. 윌슨병은, 구리 대사의 이상으로 인해 주로 간과 뇌의 기저핵에 과다한 양의 구리가 축적되는 유전질환으로 희귀 난치성 질병이다. 국내 환우는 약 1000여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배명호씨가 시구자로 초청됐다는 사실을 전달 받은 박정권은 시포자를 자처했다. 경기 전 만난 박정권은 “지난해 작년에 처음 만났었는데 매우 활기찬 친구라서 기억하고 있었다. 구단관계자를 통해 오늘 방문해서 시구를 한다고 들었을 때 반갑기도 하고 좋기도 해서 시포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이게 됐다”면서 “(배)명호한테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고 오늘 시포가 나한테도 뜻 깊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날 배명호 씨는 건강한 모습으로 시구를 펼쳐 관중들로 큰 박수를 받았다. 배명호 씨는 시구 뒤 “박정권의 팬인데, 박정권 선수가 내 공을 받아줘 너무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박정권은 그동안 다양한 사회 활동에 꾸준히 동참했다. 2011년부터 병원 위로 방문과 병원비 기부금 적립, 후배 야구 선수들을 위한 재능 기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또, 2013년부터는 ‘SK 행복 더하기 겨울 나눔 릴레이’를 통해 지난해 4년 연속 인천 소재 다수의 병원을 방문, 환우 위로와 사인회에 적극 나섰다. 특히, 2015년에는 홈런 1개당 100만원(박정권 50만원ㆍ인하대병원 50만원)을 적립하는 ‘행복드림 홈런 캠페인’으로 누적된 기부금 2,100만원을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2016년에도 같은 방식으로 1800만원 상당을 모았다.

    박정권은 “개인적으로 의미있고 좋은 일이 있으면 관심을 가지는 편이다. (내가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주변을 둘러보다가 뜻 깊은 일이 있으면 참여할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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