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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챔프전 미디어데이를 후끈 달군 '양희종의 거친 수비'

입력 : 2017-04-20 13:55:58 수정 : 2017-04-20 13: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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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인삼공사와 삼성의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인삼공사 양희종의 거친 수비가 발단이 됐다. 양희종은 정규리그에서 삼성을 상대할 때 거친 플레이로 상대를 괴롭혔다. 거친 수비로 팀 선수들과 언쟁을 벌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유독 삼성의 주포 문태영과의 신경전이 잦았다.

이날 삼성 주희정은 “양희종은 내가 인삼공사에서 뛸 때 이미 수비를 잘 했던 선수였다. 그런데 그때는 지금처럼 더티하게 하지는 않았던 것 같았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건가. 우리팀 문태영하고 유독 문제가 생기는 이유가 있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양희종은 태연했다. 그는 “더티라는 단어는 조금 그렇다. 농구는 정해진 룰 안에서 몸싸움이 허용되는 스포츠고, 나는 합법적인 몸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의도치 않게 나나 상대방이 다치기도 하는데, 그렇다고 몸 사릴 수는 없다. (문)태영이형과 많이 부딪히는 것도 경기의 일부분일 뿐”이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주희정은 다시 마이크를 잡은 뒤 “문태영은 착하게 플레이하는 선수다. 성격도 워낙 온순한데, 유독 인삼공사와 플레이를 할 때 불이 붙더라. 누가 먼저 시작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볼 땐 문태영이 절대 먼저하는 성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양희종은 오세근에게 지원 사격을 요청했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오세근은 “(양)희종이형도 절대 그런 성격이 아니다. 먼저 고의적으로 부딪히고 그러지 않는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김승기 감독도 “내가 선수들을 가르칠 때 절대 먼저 시비걸지 말라고 한다”고 지원했다.

분위기가 격해지자, 이상민 삼성 감독이 중재자 역할을 했다. 이 감독은 “좋은 라이벌이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양)희종이같은 근성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문태영은 잘 하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견제를 받는다. 합법적으로 몸싸움이 허용되기 때문에 너무 격하게만 하지 않고, 고의성만 없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만날 때마다 으르렁대는 양희종과 삼성 문태영의 맞대결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의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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