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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일승 감독 “결국 바셋을 해결하지 못한 내책임”

입력 : 2017-04-19 22:40:57 수정 : 2017-04-19 22: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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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결국 바셋을 해결하지 못한 것이 컸다. 내 책임이다.”

0%의 기적을 바라본 오리온이 고비를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오리온은 19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치른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 5차전에서 84-91로 패했다. 1, 2차전에서 내리 패한 후 3, 4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리버스 스윕’을 기다렸던 오리온은 5차전에서 패하며 이번 시즌 행보를 4강 PO에서 멈춰야 했다. 분명 아쉬운 결과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끈기에 박수 갈채를 받았다.

추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은 열심히 해줬고, (한 시즌 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결국 외국인 선수 한 명(오데리언 바셋)을 해결하지 못한 것이 컸다. 모두 내 책임”이라고 전했다. 단신 외인으로 선발한 바셋은 화려한 기술과 폭발력을 보여줬으나, 기복이 심한 플레이로 추 감독의 애간장을 녹였다. 오리온의 장신 포워드 농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빠르고 간결한 패싱력이 필요했지만, 바셋은 볼을 끌면서 혼자 해결하려는 성향이 너무 강했다. 특히 수비에서도 약속된 팀 수비에 적응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바셋은 이날 2분12초 출전, 무득점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했다. 결별이 유력하다.

추 감독은 “어차피 지난 일이다. 삼성이 우리보다 좋은 전력으로 경기했다”며 “삼성이 챔프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최선을 다했기에) 아쉬움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오리온은 4쿼터 맹추격을 거듭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승현은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투혼을 불사르며 코트를 누볐다. 헤인즈 역시 득점을 몰아치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장재석과 정재홍은 분위기를 주도하며 제 몫 이상의 플레이를 해줬다. 여기에 김동욱은 아픈 몸을 이끌고 팀을 위해 희생했다. 추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마지막 마무리가 아쉽지만 다음 시즌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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