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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곤의 간절함… 우승 반지 끼고 상무 간다

입력 : 2017-04-20 05:30:00 수정 : 2017-04-19 15: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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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문성곤(24·인삼공사)이 상무 입대를 앞두고 불꽃 투혼을 불사른다.

국군체육부대는 19일 ‘2017 2/4분기 상무 선수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농구 종목에서는 서류전형 및 신체검사, 체력측정, 인성검사 등의 절차를 거쳐 문성곤(KGC인삼공사), 이승현(오리온), 김준일, 임동섭(이상 삼성) 허웅(동부), 김창모(동부) 등 총 6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특히 이미 소속팀이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우승 문턱 앞에 선 문성곤이 주목받고 있다.

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문성곤은 프로 데뷔 무대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지난 시즌 23경기에서 평균 7분30초를 출전에 그쳤다. 스스로 “나는 거품만 있는 선수였다”고 자각한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독한 마음으로 운동을 집중했다. 대학 시절 득점을 주도했던 화려한 퍼포먼스는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웠다. 협력 수비, 리바운드 등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플레이에 집중했다.

묵묵히 구슬땀을 흘려온 그의 노력은 플레이오프에서 빛을 냈다. 특히 모비스와의 4강 PO 2차전에서 총 14분10초간 뛰며 2점·4리바운드·2도움·1가로채기를 기록하는 등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상대 외인 네이트 밀러를 전담 마크하며 꽁꽁 묶었다. 2차전에서 승리한 인삼공사는 내리 3차전까지 승리를 거두며 일찌감치 챔프전에 선착했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문성곤이 수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리바운드 참여 등 궂은 일을 해주면서 승리를 굳히는데 기여했다”고 칭찬했다. 이정현-사익스-오세근-사이먼으로 이어지는 막강 득점 라인을 구축한 인삼공사가 이기는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문성곤과 같은 궂은 일에 적극적인 선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미였다. 챔프전에서도 열쇠는 그가 쥐고 있다.

상무 입대가 결정난 그는 “지난달 구단으로부터 군 입대를 권유받았다. 고민을 했지만, 일찍 다녀오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꼭 팀이 우승한 후 입대하고 싶다. 마지막까지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간절함을 드러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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