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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격전지로 떠오른 중국! 단지 시장 규모 때문만일까

입력 : 2017-04-19 10:49:22 수정 : 2017-04-19 10: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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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가히 전기차의 격전지라 할만 하다. 중국 이야기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21일부터 28일까지 상하이 국제박람회센터에서 열리는 ‘2017 상하이 모터쇼’에 자사의 전기차 신차를 공개하면서 중국을 향한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 모터쇼’는 ‘베이징 모터쇼’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모터쇼지만 그 위상은 유럽과 미국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비해 아직은 낮다. 그럼에도 글로벌 업체들은 이번 모터쇼에서 마치 사활을 걸듯 공격적인 전기차 마케팅 전쟁에 돌입한 모습이다. 이번 ‘2017 상하이 모터쇼’에는 전 세계 1000여개 완성차 및 부품 업체가 참가하고 전시되는 차종 1400개 중 월드 프리미어 모델만 113가지나 된다.

특히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 정부의 확고한 전기차 육성 방향 등 중국의 분위기 때문인지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가 대거 이번 모터쇼에서 소개된다. 친환경차만 해도 159가지 모델이 소개된다.

BMW는 순수전기차 BMW i3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BMW i8을 위해 개발한 BMW eDrive 구동 기술을 적용한 BMW 6개 차종과 MINI 1개 차종을 이번에 선보인다.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BMW i8 프로토닉 프로즌 옐로우 에디션이 대표적이다.

아우디는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콘셉트카’를 공개하는데 출력 320㎾의 전기 드라이브가 탑재된 이 차량은 1회 충전시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2019년에 양산할 계획이다. 적용된 드라이브 구동 방식은 향후 양산되는 아우디의 순수 전기차 모델들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자사 전기차 라인업인 I.D. 패밀리의 새로운 모델로, 브랜드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4도어 쿠페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결합한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 전기차 모델을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일 CUV 콘셉트카는 스포티함과 다재다능함을 뽐내는 사륜구동 전기차로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하고 장거리 여행에도 문제가 없는 주행 거리에 완벽한 자율주행 기능까지 갖췄다.

포드는 가장 적극적이다. 모터쇼에 앞서 지난 8일 중국 상하이에서 ‘Go Further’ 행사를 개최한 포드는 중국 시장에서의 비전을 발표하면서 전기차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완전 배터리 전기차 등 포괄적인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포드와 중국 장안기차의 합작으로 설립된 장안포드는 오는 2018년 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몬데오 에너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대에 맞춰 포드는 2025년까지 출시 모델의 70%에 전기 파워트레인을 도입한다. 뿐만 아니라 2020년까지 중국에 전기 파워트레인 공장을 설립해 현지 생산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처럼 중국에서의 각 브랜드별 맞춤형 전기차 신차 발표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이유는 뭘까. 이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전기차 육성 정책 때문이다. 중국 자동차 기술은 선진국을 거의 따라잡았다. 그러나 전세계인이 인지할 중국 자동차 브랜드는 전무한 상황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전기차에 매달리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 될 전기차 시장을 선도적으로 개척해나가면서 중국의 브랜드 인지도를 비약적으로 상승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브랜드 2개 육성을 목표로 강력한 전기차 장려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특히 폐쇄적이라는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자국에서 생산된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과감한 육성책까지 시행하고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전체 생산량의 8.0%는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하도록 하는 쿼터제도 실시 중이다. 

또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전기차 500만대 보급을 목표로 2018년까지 공공 충전소 10만개소와 사설 충전소 80만개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일부 전문가는 무리한 목표라고 하지만 무서운 속도로 달려가고 있는 셈이다.

많은 이들이 중국이 어마어마한 인구와 영토를 가진데다 여전히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기에 가능성이 여전히 무궁무진한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 펼쳐질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뜨거운 각축전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처럼 중국 정부가 직접 팔을 걷어부치고 전략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이 더 큰 요인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도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전기차 육성책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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