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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3점슛, 이제는 정말 터져야할 때

입력 : 2017-04-19 06:00:00 수정 : 2017-04-18 17: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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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임동섭이나 문태영 등 슈터들은 최대한 막고, 가드들에게 슛을 주는 게 나은 것 같다.”

지난 17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승리해야만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오리온은 ‘선택과 집중’으로 배수의 진을 쳤다. 인사이드에서 움직이는 외인 2인방의 폭발적인 득점력은 막을 수 없다고 보고, 외곽으로 나서는 국내 선수들의 3점슛을 봉쇄하는 데 중점을 뒀다. 그중에서도 슈터들에 대한 수비에 집중했다. 비교적 슛 성공률이 떨어지는 가드들에게 기회를 넘기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의 이 전략은 그대로 맞아들어갔다. 이날 임동섭과 문태영이 합작한 득점은 10점뿐, 그마저도 모두 2점슛으로 만들어진 점수였다. 임동섭이 시도한 3번의 기회는 모두 허사로 돌아갔고, 문태영 역시 4번의 슛을 쏘아올렸지만 그 중 림을 가른 것은 없었다. 팀 전체로 봐도 18번의 기회에서 슛을 성공 시킨 건 단 3번 뿐, 성공률이 17%에 그쳤다.

사실 정규시즌 기록을 봐도 삼성은 외곽보다는 인사이드의 힘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팀이었다. 2점슛은 경기당 55.6점으로 2위, 하지만 3점슛은 16.2점으로끝에서 2등이다. 하지만 이말인 즉슨 약점인 외곽포만 살아난다면 삼성은 경기를 쉽게 풀어간다는 의미다. 팀내 정통 슈터라 불릴만한 유일한 자원인 임동섭에 이어, 문태영 까지도 이번 시즌부터는 본격적으로 3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한 이유였다.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게 이상민 삼성 감독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워낙 지친 상태라는 게 패배의 변. 이 감독은 “3점슛을 시도는 많이 하는 데 들어가지를 않았다. 주전들이 시즌부터 시작해 6강 플레이오프부터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올라오다 보니 체력이 떨어진 상태다. (임)동섭이도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는데 내가 무리하게 기용한 감이 있다”라며 “홈에 와서 오히려 슛 성공률이 떨어졌지만, 3점슛만 받쳐준다면 다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라고 진단했다.

지난 1,2차전에서 삼성이 먼저 2연승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3점슛이 주효했다. 각각 11점, 8점을 기록하며 오리온과의 외곽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3점차로 석패한 4차전 역시 4쿼터에 실패한 4개의 3점슛 중 하나만 들어갔어도 승부는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일이었다. 이제 남은 건 19일 고양에서 열리는 5차전 뿐, 이제는 정말 3점슛이 터져야 할 때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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