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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9 05:30:00, 수정 2017-04-19 05:30:00

[권영준의 독한S다이어리] 해답?! 정해성 코치 아니고 슈틸리케 감독이다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수 틀리게 증명하고 있는 슈틸리케식 수학의 해법은 누구에게 있을까. 소방수 정해성(59) 신임 수석코치에게 있을까. 바로 당사자인 울리 슈틸리케(63)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쥐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정해성 중앙고 감독을 한국 축구대표팀 신임 수석 코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최근 경질설에 시달린 슈틸리케 감독의 유임을 결정하면서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코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리고 이 발언 이후 정확하게 15일 만에 정 신임 수석 코치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협회는 흔들리는 슈틸리케호에 세 번째 소방수를 투입했다. 지난 10월27일 대표팀 내부 소통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차두리 전력분석관을 투입했고, 이어 지난 2월6일 대표팀 경험이 풍부한 설기현 코치를 선임했다. 애초 전술에 해박한 베테랑 외국인 코치를 영입을 시도했으나, 적임자가 없이 포기했다. 두 번의 소방수 투입에도 슈틸리케호는 중심을 잡지 못했고, 급기야 지난 3월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에서 0-1로 충격 패배를 당했다.

    이번 정 신임 수석 코치 선임은 기술위가 슈틸리케 감독에게 거는 마지막 승부수이다. 그의 선임 이유는 명확하다. 슈틸리케호의 최대 난제인 전술 부재를 해결하고, 현재 어수선한 분위기를 바로 잡는 것이다. 정 코치는 2002 한일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을 보좌하며 4강 신화에 기여했고,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도 대표팀 코치로 허정무 전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여기에 부천 SK(2003~2005년) 제주 유나이티드(2006~2007년) 전남(2010~2012년) 감독으로 팀을 이끌었다. 장·단기전에 따른 전술 활용에 대한 조예가 깊다. 특히 큰 대회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는 적임자로 손꼽힌다. 현재 차 전력분석관, 설 코치와도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솥밥을 먹은 만큼 코칭스태프의 호흡도 기대감을 모은다.

    정 코치 선임은 현재 한국 축구가 꺼내들 수 있는 최상의 히든 카드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정 코치 선임의 성공 여부는 그의 몫이 아니라 슈틸리케 감독이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렸다. 앞서 기술위는 수비수 출진 차 전력분석관, 공격수 출신 설 코치를 선임하며 전술적 보완을 기대했으나 슈틸리케호의 좌표는 지난해 9월 최종예선을 시작한 그 지점 그대로였다. 여전히 소통 부재에 시달리고 있고, 유럽리그 소속 선수는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고 있다. 즉 슈틸리케 감독이 소방수 투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으면 천군만마를 옆에 둬도 무용지물이라는 뜻이다.

    한국 축구는 이제 여유가 없다. 벼랑 끝이며, 폭풍우 속에 있다. 정 코치 선임 이유를 가장 명확하게 확인하고 받아들여야 할 사람은 바로 슈틸리케 감독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왼쪽)과 정해성 신임 수석 코치 /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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