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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도 막지 못한 축구인 골프대회… 정성천·김도훈 정상 ‘영광’

입력 : 2017-04-17 19:21:11 수정 : 2017-04-17 19: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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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권영준·박인철 기자] 축구인이 한마음 한뜻으로 쏘아올린 샷을 굵은 빗줄기도 막지 못했다. 티샷에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염원을 담았고, 빗줄기로 뒤덮었던 하늘은 무지개로 화답했다.

한국 축구를 이끄는 레전드가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전북현대, FC서울, 수원삼성이 주최하고 스포츠월드, 스포츠조선, 일간스포츠,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스포츠서울 등 스포츠전문지 6개사가 후원하는 ‘제4회 축구인골프 대회’가 17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CC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차범근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필두고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허정무 프로축구연맹 부총재 등 한국 축구의 전설들과 황선홍 FC서울 감독,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 등 K리그 사령탑 등 총 72명의 축구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겨내야 한다 한자리에 모인 이들은 시작부터 축구 이야기로 꽃을 피워다. 역시 화두는 최근 북한 평양에서 쾌거를 이뤄낸 북한 여자축구대표팀과 오는 5월 막을 올리는 U-20월드컵이었다.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김호곤 부회장은 “축구도 골프도 마음이 편해야 좋은 성적이 나온다”며 “오늘처럼 축구인이 모두 모이니 마음 편하게 필드에 오르니 기분이 좋다”고 껄껄 웃었다. 차범근 부위원장은 “비가 오면 축구도 골프도 어렵다”면서도 “모두 한마음으로 이겨내야 한다”고 전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마음이 무겁지만 축구인들이 화합하는 자리라서 참석했다”며 참석에 의미를 부여했다.

축구인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좋은 기운을 받았을까. ‘평양 기적’을 일군 정성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코치가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83타를 기록했으나 신페리오 방식(핸디캡 적용)으로 69.8점을 기록, 정상에 올랐다. 정 코치는 “여자축구에 기가 몰린다. 타수로는 우승이 아닌데, 신페리오 방식이라 우승”이라고 웃은 뒤 “이번 우승의 기운을 내년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으로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핸디캡을 뺀 타수로 가리는 메달리스트 1등은 72타를 기록한 김도훈 울산 감독이 차지했고, 대회 최고의 장타자에게 주어지는 롱기스트상은 275야드를 기록한 황선홍 감독이 차지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축구계 인사들이 17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CC에서 진행된 '2017 축구인 골프대회'에 참여해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2017 축구인 골프대회'는 스포츠조선,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스포츠서울, 스포츠월드, 일간스포츠 등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사가 후원하는 대회로, 축구인들이 그라운드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잠시 뒤로 하고 그린에서 우의를 다지는 화합의 자리다. / 여주=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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