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사진을 통해 드러난 풍경들(UnveiledScape)’이라는 주제로 오는 26일부터 5월 23일까지 이어진다. 작가의 작업은 어떤 현상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을 시작으로, 촬영한 이미지 속 풍경을 통해 또 다른 기억을 떠올리는 초월적 경험을 선사한다. 예상치 못한 의외의 배경 속 공중 부양된 붉은 사과들의 절묘한 조합과 감각적인 구도를 통해 일련의 작업을 전개한다.
외부 세계의 현상들은 끊임없이 그 형태를 바꾸어 가며 존재한다. 이 중 인간은 인지할 수 있는 범위만을 기억하고 사유한다. 하지만 안준 작가의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자들은 그 동안 눈으로는 볼 수 없었기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현상의 모습들을 사진을 통해 관찰하게 되고 사유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육안의 한계를 뛰어넘어 드러난 이미지는 마치 또 하나의 눈을 통해 육안에 드리우고 있던 인체의 한계라는 장막을 걷어낸 후 마주하는 풍경과도 같다. 그 풍경은 우리가 눈으로 보고 기억하는 것과 현존 하는 형태, 나아가 본질과는 전혀 다른 것이 아닐까 하는 또 다른 생각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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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One Life 001, 2016. HDR Ultra chrome archival pigment print. 91.44 x 60.96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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