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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노리플라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다

입력 : 2017-04-17 10:00:00 수정 : 2017-04-17 09: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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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아름답다. 참 추상적인 단어다. 누군가는 미인을 두고 아름답다고 말하고, 또 누군가는 그림 같은 풍경을 두고 아름답다고 말한다. 각자의 시선에 따라 아름다움과 그렇지 않음은 분명하게 구분되기에, 아름다움을 정의하기란 굉장한 난재다.

하지만 노리플라이(권순관, 정욱재)에겐 아름다움이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었던 것 같다. 6년 만에 발표한 정규 3집 ‘뷰티풀(Beautiful)’을 통해 아름다움을 그들만의 화법으로 정의한 것.

노리플라이는 보이지 않는 깊은 곳에 숨겨진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 노래했다. 또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아름다움에 관한 이야기들을 주옥 같은 멜로디와 노랫말에 담았다. 타이틀곡 ‘집을 향하던 길에’를 비롯해 ‘Love’, ‘눈부셔’, ‘버스정류장’, ‘별’ 등 우리 주변의 친숙한 것들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손길이 가득 담긴 13곡이 탄생했고, ‘뷰티풀’이란 앨범에 담겨 세상에 나오게 됐다.

“앨범 작업을 시작하기 전 모티브를 주고 받았는데, 공통적으로 아름다움이란 키워드를 갖고 있더라고요. 우연의 일치인가 싶어서 기본 토대를 잡고 접근하게 됐죠. 제가 환경을 공부하고 있는데, 이 세상 모든 것들 하나하나가 아름다운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세상을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아름다움에 대해 노래로 풀어내고 싶었어요.”(정욱재)

음악도 아름다울 수 있다. 또 세상엔 아름다운 음악이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노리플라이는 단순히 아름답게 들리는 음악이 아닌, 아름다움을 볼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주는 음악을 하고자 했다. 그렇게 탄생한 곡이 40여 곡이 넘고, 곡 작업만 수십, 수백 아니 수천번 이상을 반복했다고. 그만큼 이번 앨범에 쏟은 집념이 상당했다.

“보여지는 것들에 대한 아름다움이 아닌, 눈이 어두워서 보지 못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어요.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 손때 묻은 물건들 모두 당연한 당연하게 받아들이잖아요. 하지만 그들의 존재가 자신의 삶을 가장 빛내주고 있다는 걸 요즘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그런 게 진정한 아름다움인데, 주변을 보지 못하는 분들이 너무 많죠. 가장 큰 세계이자 작은 세계인데, 이들을 조명해보는데 중점을 뒀어요.”(권순관)

다양한 곡이 수록된 만큼, 이번 앨범은 유독 듣는 즐거움이 남달랐다. 오케스트라 협연을 듣는 듯한 풍성한 사운드에 녹아든 노리플라이의 목소리, 그리고 그들이 들려주는 주옥 같은 이야기가 절묘한 조화를 이뤄냈다. 노래를 계속 듣다보면 ‘감동’이란 단어가 저절로 떠오를 정도. ‘좋은 음악’이란 확신이 계속해서 드는 순간이었다.

“사실 저희 음악은 자극적이지 않죠. 한 번만 듣고 귀에 들어오는 음악도 아니고요. 하지만 저희는 음악이 주는 감동의 힘을 믿어요. 곡마다 노랫말로 드러냈지만, 요즘 나오는 음악과는 깊이가 다르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굳이 세상의 흐름을 따라가려고 하지 않아요. 지금까지 그 생각으로 모든 음악을 작업해 왔고요. 음악으로 감동을 받고, 자기 삶에서 빛날 수 있는 순간들이 노래를 통해서 이뤄진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해요. 그것이야말로 저희가 음악을 하는 이유입니다.”(권순관)

노리플라이도 이번 앨범 ‘뷰티풀(Beautiful)’을 6년 동안 작업하면서 한층 성장한 듯 보였다. 풋풋했던 20대를 지나 30대 아티스트가 됐다는 점에서 책임감과 무게감을 함께 갖게 된 것. 그렇다면 노리플라이에게 성장은 어떤 의미인지 물어봤다.

“연차가 쌓이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음악을 많이 배우고 있지만, 그런 경험을 통해서 저희도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자신에 대해 더 알아가는 것 같고, 어른이지만 더 어른이 되는 느낌이랄까요. 성장의 끝의 정의할 수 없겠지만, 앞으로 꾸준히 성장할 노리플라이의 모습이 저조차 기대됩니다.”(정욱재)

giback@sportsworldi.com

사진=해피로봇레코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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