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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6 17:47:30, 수정 2017-04-16 17:47:30

박민지, 14년 터울 안시현을 넘은 만 19세 슈퍼루키

  •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손에 땀을 쥐게 한 맏언니와 투어 막내의 대결, 승리의 여신은 새로운 세대의 손을 들어줬다.

    박민지(19·NH투자증권)가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21홀’을 도는 동안 대선배 앞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았고 속으론 떨렸겠지만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며 자신의 샷을 펼쳤다.

    박민지는 16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88컨트리클럽(파72, 6583야드)에서 열린 삼천리 투게더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연장 3차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영광을 누렸다.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1위에 올라 최종라운드를 맞이한 14년차 터울 안시현과 박민지는 플레이 내내 냉정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4라운드 합계 결과 안시현, 박민지, 박결(21·삼일제약) 모두 11언더파로 동타를 이뤘고, 18홀(파5)에서 연장에 돌입했다. 첫 번째 연장에서 박결이 파에 그쳐 버디를 낚은 둘에 밀려 생애 첫 우승의 기회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연장 2차전 역시 둘 모두 파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가운데 박민지와 안시현은 연장 세 번째 대결 끝에서야 그 힘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써드 샷을 그린 끝에 올린 안시현이 버디퍼트에 실패하자 박민지는 크게 심호흡을 했다. 그리곤 오르막 경사 3m에서 툭 밀어친 공이 홀컵으로 빨려들어갔고 박민지는 우승을 실감하곤 두손을 얼굴으로 가져갔다.

    박민지는 올 시즌 KLPGA에 데뷔한 루키다. 2016 국가대표 활동과 함께 호주 아마추어 챔피언십 단체전 우승 등 탄탄한 실력을 증명하며 정회원 자격을 따낸 박민지는 시드 순위전 본선에서 8위를 기록하며 초고속으로 프로무대에 직행했다. 그리곤 지난 6일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KLPGA 데뷔전을 치른 뒤 두 번째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슈퍼루키의 출현을 알렸다. 박민지의 모친은 1984년 LA 올림픽 핸드볼 은메달리스트 김옥화씨, 초교 시절부터 체력훈련을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다.

    경기 후 박민지는 “지금 다리가 후들후들 떨린다. 얼떨떨하고 아무 것도 생각이 안난다”며 “이번 대회 목표가 예선통과였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박민지는 대회장인 88골프장 유망주 지원 프로그램에 뽑혀 작년까지 이곳에서 훈련해왔다. 박민지는 “이곳에서 연습하다 보니 마음이 편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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