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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써나가는' 인삼공사,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

입력 : 2017-04-17 06:00:00 수정 : 2017-04-16 13: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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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챔피언자리까지 이제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가장 마지막까지 농구하는 팀이 됐다.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연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우려했던 2주간의 공백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충분한 휴식을 취한 탓인지 코트 위에서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한 걸음 한 걸음 기록을 써나가고 있는 인삼공사다.

“목표는 통합우승.”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의 말이다.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2011~2012시즌 이후 5년 만에 다시 한 번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게 됐다. 당시에는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에는 더 큰 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최초’에도 도전한다. 김 감독은 선수, 코치, 감독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김 감독은 원주 TG(현 원주 동부)에서 현역 선수시절인 2002~2003시즌 챔피언결전전에 올라 우승을 경험했고, 코치로 변신한 2007~2008시즌에도 정상에 올랐다. 인삼공사가 챔피언 반지까지 끼게 된다면 김 감독은 KBL 사상 최초의 선수-코치-감독 우승 사례가 된다.

인삼공사의 전력은 막강 그 자체다. 일명 ‘사씨형제’라 불리는 데이비드 사이먼과 키퍼 사익스는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상태다. ‘건강한’ 오세근과 올 시즌 ‘최고의 가드’로 자리매김한 이정현의 존재감도 묵직하다. ‘캡틴’ 양희종의 숨은 공로도 무시할 수 없다. 득점에는 크게 가담하고 있지 않지만, 탄탄한 수비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많은 감독들과 선수들이 일제히 인삼공사를 우승 후보로 점찍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 감독이 시즌 내내 강조한 것은 ‘침착함’이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방심하지만 않는다면 분명히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인삼공사는 맞대결을 펼칠 상대를 차분히 기다리고 있다. “어떤 팀이 올라오든 우리의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한 김 감독이지만, 남은 4강 플레이오프가 치열해지면 치열해질수록 인삼공사에게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챔피언결정전은 22일 안양체육관에서 대망의 막을 올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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