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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저하' 삼성 '비정상 전력' 오리온… 인삼공사만 웃는다

입력 : 2017-04-16 10:23:08 수정 : 2017-04-16 10: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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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먼저 올라간 팀만 웃고 있다.

삼성과 오리온의 ‘2016-2017 KCC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이 오는 1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다. 먼저 2승을 따낸 삼성이 지난 15일 홈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도 신승을 거둘 것이란 예측이 많았지만 오리온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두 팀의 접전이 길어지면서 반대편의 인삼공사는 휘파람을 불고 있다. 인삼공사는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4강 PO에 직행했고, PO 상대 모비스에 3전 전승을 거두며 일찍 결승에 올라간 상황이다.

사실 인삼공사는 삼성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온다면 부담스럽다. 정규시즌 ‘언더사이즈 빅맨’ 마이클 크레익에 대한 수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매 경기 고전한 기억이 있다. 상대전적도 2승4패로 열세였다. 이번 시즌 인삼공사가 상대전적에서 유일하게 밀린 팀이 삼성이다. 크레익 수비를 위해 ‘테크니션’ 키퍼 사익스 교체를 고려했을 정도다.

그러나 지금 삼성은 많이 지쳐있다. 6강에서 전자랜드와 치열하게 다투며 5차전까지 치른데다 4강에서도 시리즈가 길어지고 있다. PO는 정규리그보다 높은 집중력과 체력을 요구하는 단기전이다. 당연히 오래 끌수록 불리하다. 이상민 삼성 감독 역시 “챔피언 결정전을 생각하면 3차전에서 끝냈어야 하는데 걱정이다. 체력 소모가 커서 경기 막판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우려를 표했다.

반면 인삼공사는 4강을 일찍 끝내면서 22일 시작되는 챔피언 결정전까지 체력을 완벽히 보존했다. 경기 감각 저하도 걱정거리는 아니다. 2주 쉬고 시작한 4강 PO도 스윕으로 마친 인삼공사다.

만약 오리온이 리버스 스윕에 성공해 결승에 올라온다면 인삼공사 입장에선 더 좋다. 오리온은 공수에서 존재감이 뛰어난 김동욱이 무릎 부상으로 개점휴업인데다 ‘주포’ 애런 헤인즈는 이번 시리즈에서 3경기 평균 18.3점 6리바운드 야투성공률 43.5%에 그치고 있다. 정규리그(평균 23.9점 8.6리바운드 야투성공률 54%)보다 낮아진 성적. 최고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데이비드 사이먼(PO 3경기 평균 31.7점 12.3리바운드)을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이래저래 삼성과 오리온의 혈투를 보며 웃고 있는 인삼공사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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