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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톱타자' 잃은 조원우 감독의 한숨, "어떡하겠어요"

입력 : 2017-04-13 07:00:00 수정 : 2017-04-13 1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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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어떡하겠어요.”

조원우 롯데 감독은 톱타자 전준우의 이탈이 무척 아쉬운 눈치다. 전준우는 지난 11일 좌측 옆구리 근육 파열로 4주 진단을 받았고, 1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전준우는 부상 전까지 맹타를 휘둘렀다. 올해 8경기에 나선 타율 0.371(35타수 13안타)을 때렸고, 홈런포가 4개나 터뜨렸다.

단순히 잘 친 것만 아니다. 순도가 높았다. 11타점과 10득점을 쌓았다. 공격 첨병으로 팀 타선의 물꼬를 텄고, 찬스 때는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0.750에 달했다. 롯데 관계자는 “치료에 약 4주가 걸린다. 1군 복귀까지는 조금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전날 SK전에 승리, 1460일 만에 정규리그 1위에 자리했지만, 악재가 함께 찾아온 모양새다.

조원우 감독은 12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베스트 일 때 이탈해 너무 아쉽다. 전준우를 잘 보살펴서 빨리 복귀하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기다릴 수 없는 노릇이다. 일단 전준우가 나선 톱타자 자리에는 외야수 손아섭을 낙점했다. 손아섭은 전날 1번 타자로 나서 5타수 3안타 1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조 감독은 “손아섭이 당분간 1번으로 나간다. 김문호의 페이스가 괜찮으면, 그때 다른 구상이 있을 수 있지만, 일단 손아섭이 톱타자로 나선다”고 밝혔다.

그런데 아쉬움은 있다. 조 감독이 원하는 이상적인 타선은 손아섭이 3번에 있을 때다. 조 원우 감독은 “지금은 상황이 아니다. 앤디 번즈의 역할이 중요하다. 번즈가 최근 걸어나가는 것도 잘한다. 손아섭과 번즈가 최대한 출루해 중심타선에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조 감독은 전준우와 포수 강동관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대신 좌완 강영식과 외야수 김재유를 불러올렸다. 조 감독은 강영식에 대해 “우리 불펜에 좌완이 없다. 강영식에게 1이닝을 맡길 수도 있다. 좌타자에 맞춰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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