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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추일승 감독 “PO키워드, 바셋 쥐고 있다”

입력 : 2017-04-11 05:26:00 수정 : 2017-04-11 09: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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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4강 PO키워드는 바셋이 쥐고 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프로농구 오리온은 11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PO 1차전 홈경기에 나선다. 챔피언결정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삼성을 만난 추 감독은 10일 스포츠월드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잘하는 농구를 하는 것이 곧 상대 약점을 파고드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바셋이 공격에서 얼마나 잘 풀어주느냐가 관건이다. 상대 김태술과 마이클 크레익의 활약이 변수인데, 이는 바셋의 활약과도 맞물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승현이나 헤인즈는 언제나 제 몫을 해주는 선수”라며 “이들을 잘 활용하기 위한 방안도 결국 바셋이 쥐고 있다. 결국 바셋이 활약을 해줘야 한다”고 4강 PO 키포인트를 설명했다. 바셋을 향한 추 감독의 목소리에는 우려감도 있었지만, 그만큼 기대감도 묻어났다.

오데리언 바셋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53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3.21점 4.2도움 3.5리바운드 0.9가로채기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외곽 슈팅과 포스트업 능력을 겸비했고, 테크니션 가드로 꼽힌다. 그러나 치명적인 문제점은 기복과 간결하지 못하고 볼을 끄는 플레이 성향이다. 그는 이번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인 33점(2016년11월15일 동부전), 9도움(2017년2월15일 삼성전)을 기록하는 폭발력을 자랑하기도 했으나, 반대로 부진한 날에는 25분 이상을 출전하고도 4득점(2017년2월19일 전자랜드전)에 그치는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장신 외인이 없는 오리온은 득점력을 지닌 장신 포워드 이승현 헤인즈 김동욱 허일영 최진수가 간결하고 빠른 움직임에 따른 패턴 공격으로 우위를 점해야하는데, 바셋의 볼을 끄는 플레이는 팀 전체 흐름을 깨기 일쑤였다. 시즌 막판 바셋의 출전 시간이 줄어든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추 감독은 “PO를 기다리는 동안 대학팀과 3차례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세밀화하는데 집중했다”며 “여기에는 바셋의 움직임과 플레이도 포함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셋의 활약이 더욱 필요한 이유는 김동욱의 부재이다. 김동욱은 부상 여파로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 추 감독은 “4강 PO에서는 무리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바셋이 더 적극적으로 경기를 풀어가고, 팀의 공·수를 조율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 상황이다.

‘계륵의 존재’ 바셋이 추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오리온의 강점을 이끌어낼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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