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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제압 성공’ 인삼공사, 용병 싸움에서 한 수 위였다

입력 : 2017-04-10 21:19:50 수정 : 2017-04-10 21: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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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안양 이혜진 기자] 외인 전력에서 한수 위였던 인삼공사가 먼저 웃었다.

인삼공사는 1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홈경기에서 90-82(23-14 28-27 23-25 16-1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75%의 확률을 가져가게 됐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확률은 75%(30/40)에 이른다. 지난 시즌에도 1차전에서 승리한 오리온과 KCC가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바 있다. 기분 좋게 2차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된 인삼공사다.

완전히 다른 색깔을 가진 두 팀이다. 인삼공사의 강점은 단연 화끈한 공격이다. 내·외곽 가리지 않고 득점이 터진다. 정규리그 득점 공동 1위(84.1점)를 차지했다. 반면 모비스는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한다. 리그 최소 실점(76점)을 기록했다. 창과 방패의 대결, 결과적으로 인삼공사표 창이 조금 더 날카로웠다. 모비스의 촘촘한 수비를 뚫고 무려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리바운드(31-27), 블록(6-1)에 있어서도 오히려 인삼공사가 우위를 차지했다.

특히 외인 싸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인삼공사의 데이비드 사이먼(33득점·9리바운드)과 키퍼 사익스(15득점·5어시스트)는 48점을 합작했다.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폭발력 그대로였다. 특히 사이먼은 플레이오프 개인 최다 득점까지 새로 썼다(종전 기록은 23점). 반면 모비스의 네이트 밀러(13득점·6리바운드·6어시스트)와 허버트 힐(5득점·5리바운드)은 18점에 그쳤다. 동부와의 6강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평균 24득점을 쏟아 부었던 밀러는 인삼공사 수비에 막혀 기대만큼의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고, 힐은 코트 위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경기 후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오늘 몸을 푸는 것을 봤을 때 사이먼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면서 “역시 경기에서도 전반전부터 인사이드, 아웃사이드 넘나들며 득점에 가담해줬다”고 칭찬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 역시 “외인 전력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인정하며 “2차전에서는 수비적인 부분으로 그 차이를 좁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왼쪽부터) 사이먼, 사익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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