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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0 14:21:41, 수정 2017-04-10 14:21:41

IPO 앞둔 넷마블 해외 자회사 활약에 든든하네

산하 북미 개발사들 차기작으로 측면 지원
카밤 액션 RPG '트랜스포머…' 글로벌 발매
'마블올스타배틀'로 연 6000억원 매출 올려
'쿠키잼' 성공시킨 잼시티 이 분야 2위 기업
모바일 퍼즐게임 '스누피팝' 출시 채비 갖춰
  • [김수길 기자] 내달 유가증권 시장으로 상장(IPO)을 앞둔 넷마블게임즈가 해외 사업의 전초 기지로부터 측면 지원을 받는다.

    올해 초 자회사로 최종 편입된 북미 게임 개발사 카밤, 지난 2015년 7월 인수한 잼시티(옛 SGN) 등 서구권 시장을 공략한다는 취지로 영입한 한지붕 가족들이 차기작을 쏟아내면서 모기업에 힘을 싣는다. 카밤은 모바일 게임 ‘마블 올스타 배틀’(원작명: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로 1년만에 우리돈 6000억 원 가까운 매출을 달성했고, 잼시티는 퍼즐 게임 ‘쿠키잼’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북미 시장 명성 넷마블로 전이

    카밤은 미국 할리우드 영화로 친숙한 ‘트랜스포머’를 차용해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트랜스포머: 전투를 위해 태어나다’(글로벌 서비스 명칭: 트랜스포머 포지드 투 파이트)를 최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155개국에 내놨다. 이 게임은 30년이 넘는 ‘트랜스포머’ 시리즈 역사를 아우르는 상징적인 오토봇과 디셉티콘을 모아 전투를 펼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여러 세계가 충돌하며 생성된 거대한 행성 전장에서 전투를 벌인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오토봇·디셉티콘으로 최정예 팀을 구성해 동맹을 맺고, 부패한 트랜스포머 로봇들과 사악한 지배 군주들에 맞서게 된다. 화려한 영상뿐만 아니라 360도의 박진감 넘치는 1대1 전투, 로봇에서 차량으로 순식간에 변신하는 액션, 다채로운 RPG 요소까지 장착했다.

    ‘트랜스포머’는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파라마운트사의 블록버스터 영화, 코믹북, 해즈브로사의 액션 피규어 시리즈 등 다양하게 채용되고 있다. 공동 제작사인 해즈브로의 마크 블래처 디지털 게이밍·기업 개발 담당 책임 부사장은 “카밤의 개발팀은 놀라울 정도로 멋진 ‘트랜스포머’에 가까운 대전 액션 전투 경험을 만들어 냈다”며 “팬들과 게임 이용자 모두 열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잼시티는 애니메이션 ‘피너츠’를 활용한 모바일 퍼즐 게임 ‘스누피 팝’을 태국과 호주, 캐나다 등 3개 나라에 소프트론칭(일부 지역에서 게임성 및 안정성을 점검하는 일종의 사전 서비스) 방식으로 우선 선보였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정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피너츠’는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이라는 주인공으로 국내에도 팬 층이 두텁다. 잼시티가 퍼즐 게임 영역에서 업력을 쌓은 만큼 ‘스누피 팝’ 역시 동일한 장르다. 일반적인 퍼즐 게임 형태에 ‘피너츠’ 속 캐릭터가 배경에 등장하고 이를 수집할 수 있다. 또한 애니메이션 ‘피너츠’에 소개된 음악들이 게임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특히 잼시티는 자체적으로 북미 지역 유수의 개발사를 인수합병(M&A)하면서 범(凡) 넷마블게임즈 산하에 든든한 수익원이 되고 있다. 2016년 ‘마블 어벤저스 아카데미’로 명성을 떨친 타이니코를 손에 넣었다. 타이니코는 미국 방송사 폭스(FOX)의 성인용 애니메이션 ‘패밀리 가이’에 기반한 SNG(사회관계망 게임)를 제작했는데, 꾸준히 인기를 끌자 장르도 다변화하고 있다. 올 여름께 ‘패밀리 가이: 어나더 프리킹 모바일 게임’이라는 퍼즐 게임을 출시한다. 이로써 잼시티는 퍼즐 장르와 SNG 부문에서 고루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고, 회사 측은 2017년 매출 목표를 4억 5000만 달러로 잡았다.

    ◆M&A로 갈증 채우고 몸집 불려

    넷마블게임즈는 회사 창업자인 방준혁 의장 주도로 옥석을 가린 뒤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낸 전문 개발사를 지속적으로 품에 안고 있다. 카밤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키웠다. 넷마블게임즈는 카밤에 90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투입하고 지분 대부분을 챙겼다. 카밤은 현재 캐나다 밴쿠버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등에 주요 개발·사업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밴쿠버 쪽은 제작을 담당하고, 오스틴과 샌프란시스코 지사는 각각 고객 대응, 사업·마케팅 분야를 맡고 있다. 사실상 카밤의 전체 매출 중 대부분이 개발 스튜디오인 밴쿠버에서 발생하는 구조다.

    넷마블게임즈는 밴쿠버 스튜디오 전체와 오스틴 지사의 고객 서비스 팀, 샌프란시스코 지사 내 사업 개발팀, 마케팅팀, 이용자 확보(UA) 팀 일부를 인수했다.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는 기존 카밤과 차별성을 꾀하기 위해 카밤게임즈로 사명도 바꿨다.

    카밤게임즈는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마블 올스타 배틀’도 이 장르에 속한다. 2014년 12월 발매된 이 게임은 북미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매출 상위 10위 안에 꾸준히 진입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근래 기본형 RPG(역할수행게임) 장르가 대규모 인원을 수반하는 MMORPG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넷마블게임즈는 상당한 협업 효과도 바랄 수 있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히 외국의 유력 기업을 인수한 게 아니라, 서울의 개발진들과 유수의 게임을 함께 만든다는 게 핵심”이라면서 “궁극적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고품질 MMORPG 장르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어서, 국내·외 무대에서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회사 지분의 전량 수준을 사들인 카밤과는 달리, 잼시티의 경우 넷마블게임즈가 최대주주 격인 지분의 60%를 갖고 있다. 투자 금액은 한화 1500억 원에 달한다. 잼시티는 ‘쿠키잼’을 시작으로 ‘주스잼’과 ‘판다팝’ 등 흥행작을 일구면서 퍼즐 게임 장르에서 영국 킹닷컴 다음 순위로 꼽히고 있다. 잼시티는 내년 증시 상장 계획도 내비치고 있다.

    이 밖에 넷마블게임즈는 전략 게임 ‘지아이조’(가제: G.I. JOE)의 제작사에도 투자와 판권 확보를 병행했다. 여기에는 ‘서구권 시장을 가장 잘 아는 곳은 현지 기업’이라는 원칙이 선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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