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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자켓 주인공' 세르히오 가르시아, 메이저 무관 설움 날렸다

입력 : 2017-04-10 10:40:58 수정 : 2017-04-10 10: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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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생애 처음으로 마스터스 토너먼트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누렸다.

가르시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7435야드)에서 열린 제81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4라운드에서 연장 승부 끝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가르시아와 로즈는 나란히 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리고 18번홀(파4)에서 치른 연장 첫 홀에서 로즈가 보기를 하자, 가르시아는 3.5m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면서 마스터스 우승자의 상징인 그린 재킷을 입었다.

가르시아는 그 동안 최고 실력을 자랑하면서도 메이저대회 우승 타이틀이 없어 자존심을 구기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메이저대회 가운데서도 최고의 권위로 통하는 마스터스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웃을 수 있었다. 1996년 브리티시오픈에서 메이저 데뷔전을 치른 가르시아는 22년 만에 ‘메이저대회 무승’ 꼬리표를 떼어낼 수 있게 됐다.

가르시아는 우승 상금 198만 달러(약 22억 5000만원)를 받고 마스터스 대회에 평생 출전할 수 있는 자격도 얻었다. 아울러 가르시아는 세베 바예스테로스(1980,1983년),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1994,1999년)에 이어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오른 세 번째 스페인 선수로 기록됐다.

가르시아는 13번홀까지 로즈에 두 타를 뒤지고 있었으나 14번홀에서 1.5m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하면서 1타차로 따라붙었다. 이어 15번홀(길이 530야드)에서 명승부 끝에 극적으로 동타가 됐다. 먼저 가르시아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후 4m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하고 환호했다. 하지만 로즈는 흔들리지 않고 1m 버디로 맞서면서 중간합계 9언더파로 동타를 만들었다. 정규홀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 기회를 놓친 가르시아와 로즈는 모두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동률을 이뤘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한편, 3위는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친 샬 슈워츨(남아공)이 차지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렸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3타를 줄이는데 성공했지만 3언더파 285타로 공동 7위에 머물렀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날 3오버파 75타로 부진해 공동 4위에서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안병훈(26)은 2언더파 72타로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세르히오 가르시아(오른쪽)가 10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골프장에서 끝난 제81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그린 자켓을 걸치고 있다. PGA투어 트위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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