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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탈락' 전자랜드, 다음 시즌 과제는

입력 : 2017-04-10 09:18:59 수정 : 2017-04-10 09: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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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6강 그 이상을 가려면?

전자랜드가 ‘2016-2017 KCC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만나 탈락의 쓴 잔을 맛 봤다. 한 수 위의 상대인 삼성에 패기 있게 맞서며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갔지만 벽을 넘는 데는 실패했다.

그렇다면 다음 시즌 더 위로 올라가기 위한 전자랜드의 보완과제는 무엇일까. 우선 골밑 강화가 필요하다. 이번 시즌 함께한 제임스 켈리(197㎝), 커스버트 빅터(192㎝)는 공격과 수비에서 장점이 있는 선수들이지만 높이가 강한 삼성(정규리그 상대 전적 1승5패), 인삼공사(6패) 등을 상대할 때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재계약을 맺어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지만 전자랜드에는 강상재와 정효근, 김상규 등 신장 2m가 넘고 슛이 좋은 장신 포워드들이 많다. 상대 외인과 골밑에서 맞서줄 수 있는 장신 외인이 있어야 이들의 능력도 극대화할 수 있다.

FA 박찬희를 잔류시켜야함은 물론이다. 고질적인 가드난에 시달리던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박찬희를 영입하면서 오랜 갈증을 해소했다. 박찬희는 리그 정상급의 수비력은 물론 그동안 전자랜드에서 볼 수 없던 질 좋은 패스로 공격을 주도했다. 평균 7.4어시스트로 생애 첫 어시스트왕에도 올랐다. FA 시장이나 팀 내에 박찬희를 대체할 자원은 많지 않다. 놓치면 골치 아파진다.

또 하나. 선수들 전체의 자유투 성공률도 끌어올려야 한다. 정규리그에서 자유투 성공률 67.7%(최하위)에 그쳤던 전자랜드는 PO에서도 63.8%에 그치며 삼성 추격에 실패했다. 자유투는 상대 방해 없이 가장 쉽게 득점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자유투 성공률이 높으면 팀의 무기가 됨은 동시에 상대가 승부처에서 쉽게 반칙할 수 없는 압박을 주기도 한다. 유도훈 감독은 시즌 중반 “자유투는 마음가짐을 편하게 갖고 자신감도 있어야 하는데 실전만 들어가면 선수들이 흔들린다”며 아쉬워한 바 있다.

과제가 많다. 여기에 유도훈 감독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전자랜드와의 계약이 종료됐다. 2008-2009시즌 코치를 시작으로 전자랜드와 7년째 연을 맺고 있는 유 감독의 거취가 정해져야 다음 시즌 팀의 나침반도 방향을 정할 수 있다. 다음 시즌 전자랜드는 어떤 팀으로 거듭날까.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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